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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이수만 퇴진 내분 "박수 칠 때 떠나라"vs"일방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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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야반 도주하듯 처리" 비판
직원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역풍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설립자 이수만 대주주 퇴진을 두고 내분을 겪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은 전날 SM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수만 프로듀싱 종료'에 대한 사측의 'SM 3.0' 비전 발표를 비난했다.

이수만[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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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성수·탁영준 공동 대표이사는 설립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독점 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나 5개의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17년간 SM에 몸담은 김민종이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이번 개편을 옹호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수만 대주주의 처조카인 이성수 대표는 3일 개편 발표에서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퇴진을 공표했다. 김민종은 이들이 이수만과 상의 없이 체계 개편을 발표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민종은 "이수만 선생님을 위해,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는 달리 선생님(이수만)과의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는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수만 대주주는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을 통해 프로듀싱 명목으로 200억원 이상 가져간 사실이 알려지면 논란을 빚었다. 그러자 SM은 지난해 10월 라이크기획과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이후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이하 얼라인)은 SM에 체계 개편을 요구해왔다.

SM은 지난달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내부거래 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최소 2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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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은 "정기적 연봉 협상 시기보다 훨씬 앞선 현시점에 갑작스레 이수만 선생님의 비서실만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연봉 인상안을 내놓은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뭐가 그렇게 급하고 두려워서 얼라인과 합의사항에 대한 이사회를 설 명절 당일 오전, 모두가 차례를 지내고 세배할 시간에 야반도주하듯 처리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모든 일이 SM 가족은 물론 SM 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배우이자 가수로서 저를 비롯한 SM 아티스트의 활동에는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과 감각적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김민종은 또 이수만 프로듀서에 대해 "'나이가 많다' , K팝 트렌드가 변했다' 등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함께 채워 나가면 된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두 대표의 행동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그보다 더한 배신과 음모"라고 손가락질했다.


이수만 대주주는 이번 발표 이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대주주로서 의견을 내는 방안도 대응 방법 가운데 하나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M 내부에서는 이수만의 퇴진과 이번 프로듀싱 개편안에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이후 기업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SM 게시판에는 "시총과 영업이익도 하이브의 절반도 안 되는 3등 회사가 됐다. 노래, 콘셉트, 마케팅 등 기대 이하였다. 어지간한 체질 개선으로는 따라가지 못한다",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지 말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등 개편에 찬성하는 직원들의 의견이 올라왔다.


또 "직원들이 매일 어떤 일을 겪고 참으면서 버티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 같다", "이수만 선생님, 손뼉 칠 때 멋있게 떠나달라" 등 김민종의 글에 반박하는 의견이 연이어 올라오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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