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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의 가능성은…결선투표 '돌풍' 혹은 '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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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의 돌풍이 거세다. 처음으로 이름이 포함된 여론조사에서 단번에 4위에 올랐다. 원외 당협위원장 출신인 그가 쟁쟁한 중진 정치인들을 누르고 '컷오프(예비경선)' 기준선 안에 든 것은 그와 가까운 사이인 이준석 전 대표의 영향력이 아직 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천하람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를 두고서는 전망이 갈린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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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CBS 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층 384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천 후보는 8.6%로 컷오프 기준인 4위 안에 들었다.

정치 신인인 그가 5선 조경태 의원(1.9%), 4선 윤상현 의원(0.7%) 등을 누르고 4위권에 안착한 것은 그를 후원하는 이 전 대표의 영향력 덕분이다. 이 전 대표는 천 후보에게 출마를 권유하는 등 그의 출마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천 후보에게) 권유도 했고, 천 후보도 최근의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뭔가 나서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천 후보의 출마 배경을 밝혔다.


천 후보가 당대표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비윤(非尹)' 포지션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돌풍의 요인이다. 당의 양강인 김기현 후보는 대놓고 윤심(尹心) 후보로 알려져 있고, 안철수 후보 역시 '범친윤계'를 자처한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나 조 후보, 윤 후보도 일단은 '친윤'을 자처하고 있다. 반면 천 후보는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을 비판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인사들을 '간신배'라고 부르고 있다.


안 후보가 대통령실과의 대립으로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4위로 데뷔한 천 후보의 지지율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주목된다. 현실적으로는 컷오프 통과를 최고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이준석계 인사들은 결선투표까지 바라보고 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돌풍이 일어난다면 결선투표에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만약 '천하람 돌풍'이 일어난다면 지지율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안 후보다. 양강중 하나인 김 후보의 경우 친윤계 표가 몰리는 반면, 안 후보는 중도 표심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이 중 일부 비윤 성향의 표가 천 후보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 천 후보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후보의 붕괴가 머지않았다. 안 후보의 초기 지지율만큼 정치권에서 '신비의 동물' 같은 건 없다"고 했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도 "천 후보 돌풍이 일어난다면 그 지지층은 김 후보보다는 안 후보 지지층이 천 후보로 향할 것 같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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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천 후보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6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전 대표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나서야 하는데,같이 올라온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천 후보한테 '이준석 카드'가 더 화가 됐다. 그래서 한계가 있다"고 했다.


당내 2030 당원의 표가 모두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막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당에) 들어갔고, 분노한 20·30세대들이 대거 국민의힘에 들어갔지, 이 전 대표 얘기 듣고 (간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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