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무이자 융자 지원
도시가스 요금 3개월 납부유예
도민 다 함께 소비붐업 전개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난방비가 급상승한 가운데 강원도가 도 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선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6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경영 비용 증가로 폐업 등의 위기에 처해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는 우선 도 내 소상공인(약 9660업체)에는 이달 말부터 업체별 500만 원 한도의 무이자 융자 지원을 한다.
6개월 후 원금 상환하는 단기 자금의 경우, 이자(5.6%) 전액과 보증수수료(0.8%)를 지원받아 업체당 18만 원(이자 14만 원, 보증수수료 4만 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강원신용보증재단(7개 지점)에서 보증서를 받아 농협은행·신한은행(대면)·국민은행(비대면·대면)에서 융자 받을 수 있다.
도는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도시가스 요금 3개월 납부 유예 혜택을 준다.
올해 1월 도시가스 요금(2월 고지) 30만 원 미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도시가스업체에 납부 유예를 한 번만 신청하면 3개월간 전액 납부 유예할 수 있다. 따라서 2월 요금은 5월, 3월 요금은 6월, 4월 요금은 7월에 내면 된다.
다만, 도시가스 요금 30만 원 이상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영세 업체 우선 지원과 도시가스업체 자금 순환 등을 고려해 납부 유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도시가스 공급이 안 되는 철원·화천·양구·인제군에는 요금과 공급체계가 지역마다 달라, 무이자 융자지원으로 대체한다. 도는 도 내 5개 도시가스업체와 이런 조건의 상생 협약을 오는 9일 체결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매출 확대를 위한 '도민 다 함께 소비붐업'도 전개한다. 도는 군 당국 협조를 얻어 군 장병(약 15만 명) '혹한기 훈련'이 끝나는 3월 한 달간 외출·외박 확대를 통해 지역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812개 군 장병 우대업소에 외식업·숙박업·PC방을 추가 등록하고 30%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기존 '나라 사랑 페이' 환급(20%)에 10% 추가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도내 17개 대학(약 8만명) 학생회와 인근 상인회 공동으로 3월 한 달간 할인과 이벤트를 여는 '신학기 소비 진작 캠페인'도 진행한다.
오는 13일부터 3월 말까지는 도와 각 시군을 비롯해, 공공기관, 출자·출연기관, 금융기관, 경제기관·단체가 '골목 상권 붐업'을 위해 복지포인트 활용 물품구매, 월 8회 '외식하는 날' 등에 참여한다.
최기용 강원도 경제국장은 "무이자 융자, 납부유예, 소비 촉진 전개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긴급 지원하고 경영 부담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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