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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끝났다' 낙관론 "인플레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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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폴 크루그먼의 일침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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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이른 기대감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인플레이션이 누그러 들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고 이는 증시 등 위험자산 시장에 자금이 흘러드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움직임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프로그램 ‘권력의 균형’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분석과 마찬가지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의 강도가 약해진 것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이어갔던 고강도 긴축기조를 완화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미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네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후, 지난해 말 0.5%포인트로 금리 인상 폭을 줄인 바 있다. 이런 기대감에 올해 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06% 뛰었으며 나스닥100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각각 9.6%, 1.75% 올랐다.


특히 Fed가 3월을 끝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Fed가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3월에 한 번 더 인상한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크루그먼 교수는 "시장의 투자자들이 그 위험이 종식됐다고 확신하는 정도가 지나치다"고 경고했다. 각 세계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 자금이 몰릴 경우, 주가가 오르고 달러 약세가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수입비용 상승을 초래해 인플레이션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이 충분히 가시지 않았다는 것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미 소비자물가지수 가운데)에너지 비용은 하락했으나 식품 가격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며 "낮은 실업률도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은 노동 수요가 공급을 웃돌자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을 붙들기 위해 임금을 올리고 있다. 인건비 상승에 따라 물가를 다시 높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크루그먼은 "많은 데이터가 미국 경제가 극심한 교차 흐름을 겪게 될 것을 나타내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많은 미지의 영역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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