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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를 해킹했다" 美, 랜섬웨어 네트워크 '하이브'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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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당국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악명높은 해킹 네트워크 '하이브'를 폐쇄하는 데 성공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날 밤 랜섬웨어 네트워크 하이브와 연결된 웹사이트, 서버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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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컴퓨터나 네트워크에 침입한 후 복구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막대한 돈을 갈취해왔다. 2021년 6월부터 전 세계의 1500곳의 피해자를 상대로 모두 1억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CNN은 특히 하이브의 랜섬웨어 공격이 의료분야에서 만연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인 2021년8월 하이브의 공격을 받은 미국 중서부의 한 병원은 새로운 환자를 받지 못하고 돌려보내야만 했다. 헬스-ISAC의 에롤 와이스 최고보안책임자는 "하이브는 가장 취약한 병원 환자들의 안전, 건강을 위협했다"며 "병원이 공격받고 의료시스템이 다운되면 사람들이 죽을 수도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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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는 작년 6월부터 하이브의 네트워크에 침투해 감시를 펼쳤다. 공격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해독 암호를 전달하거나, 하이브로부터 돈을 요구받기 전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알려왔다. 또한 독일, 네덜란드 등과 공조해 하이브의 서버를 압수했다. 리사 모나코 법무부 차관은 "합법적 수단을 이용해 해커들을 해킹했다"며 "하이브의 형세를 뒤집어 우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하이브의 폐쇄를 일제히 환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른 해킹 네트워크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레이 FBI 국장은 "하이브 배후의 사람들을 계속 추적해 이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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