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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올해 성장률 1.7%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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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금리 변동폭 유지
물가는 상향·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시장, 긴축 예상하며 국채 대량 매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달 장기금리 변동 폭을 올리면서 수년간 유지한 통화정책의 전환에 시동을 걸었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8일 금융완화정책회의에서는 기존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물가 상승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고, 경제성장률은 낮추는 등 높은 물가 상승세에 따른 긴축 가능성을 열어놨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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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는 17일부터 이틀 간 열린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는 -0.1%로 동결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의 허용 변동폭은 ±0.5%로 유지된다. 시중에 통화량을 늘리고자 지수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조치도 지속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BOJ의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10년물 장기국채 금리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BOJ의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인 0.5%를 넘어섰다. 일본의 통화 정책 변동 가능성에 베팅한 해외 투자자들이 국채를 대량 매도한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BOJ는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을 ± 0.25% 에서 ‘± 0.5% 확대한 바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를 두고 채권 시장의 왜곡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은 장기금리의 상한선이 0.5%로 올라간다는 점에서 사실상 금리 인상의 효과가 있다며 통화정책 방향의 전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BOJ는 이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BOJ가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발표한 ’경제 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회계연도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는 3.0%로 3개월 전에 발표한 기존 전망(2.9%)보다 0.1%포인트 올랐다. 2023년도 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 1.6%를 동결했으며 2023년도는 24년도는 1.6%에서 1.8%로 높였다.

물가 상승은 일본의 물가 소방수인 BOJ의 긴축 가능성을 부채질한다. 니혼게이자이는 "BOJ가 2022년과 2024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을 상향 조정해 다음 회의까지 정책 수정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과 BOJ의 힘겨루기가 이날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OJ는 경제 성장률도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BOJ는 2022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기존 전망치(2.0%)에서 0.1%포인트 내렸다. 2023회계연도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7%로, 2024년도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1.1%로 각각 하향 수정했다. BOJ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해외 경제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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