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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태양광, 시너지 어떻게 낼까…LG-한화, '맞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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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서 배터리 사업 협력 MOU
ESS용 배터리 공장 공동투자
美 친환경 전력 산업에 '의기투합'

배터리-태양광, 시너지 어떻게 낼까…LG-한화, '맞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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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LG와 한화가 배터리 분야 협업을 약속했다. 에너지 대전환 시기에 저장 장치인 배터리와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을 각각 생산하는 두 기업의 시너지에 산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한화 3개사(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한화 모멘텀부문(한화모멘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와 LG에너지솔루션 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전날 체결했다. 두 회사는 미래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미국 내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 에너지저장시스템 시장을 선점하고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신성장 사업에도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 기업은 ESS 배터리와 태양광 모듈을 앞세워 북미 친환경 전력 생산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는 전력 생산이 일관되지 않은 간헐성 문제로 ESS 배터리가 필수적이다. 해가 떠 있을 때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 안정적으로 송전해야 한다.


북미는 친환경 전력 생산 프로젝트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RA에는 재생에너지 설비 및 기술 투자에 대해 투자금의 30%를 공제해주는 투자세액공제(ITC) 항목이 있다. 100억원을 투자하면 공제 혜택만으로 30억원을 되돌려 받는 것이다. 이같은 혜택은 2030년까지 지속된다. 파격적인 세액 공제 혜택으로 막대한 투자 자금이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몰릴 환경이 갖춰진 것이다. 여기에 배터리 모듈(1㎾h당 45달러)과 태양광 모듈(1㎾당 70달러)을 생산할 때마다 보조금을 지급 받기 때문에 북미에서 신규 공장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는 두 기업이 지급받을 보조금 혜택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SNE 리서치가 밝힌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0년 20GWh, 2021년 30GWh, 지난해 43GWh를 기록했다. 2030년 302GWh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만 들여다보면 지난해 9GWh에서 2031년 95GWh(국내 기준 약 4000만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 충전 규모)로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와 협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LFP(리튬인산철)배터리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라 화재 위험이 덜하고 수명이 긴데다 저렴하다. 다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힘들어 전기차용 배터리에는 채택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규모 에너지를 저장해 화재 위험성이 커지고 교체 없이 배터리를 오래 쓸 필요가 있는 ESS에는 LFP 배터리가 더 적합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시장을 겨냥해 내년 중국에서 LFP배터리를 처음으로 생산하고 2024년에는 미국 미시간주에서도 LFP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와도 ESS용 배터리 공장을 공동 투자해 신설하겠다는 것인데 LFP배터리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은 크게 자동차 전지·소형 전지·ESS로 나뉘는데 그간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던 전기차만 관심이 집중됐다"며 "ESS도 큰 시장으로 보고 있고 이번 협업은 큰 수요처를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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