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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안정세에도…허리띠 졸라매는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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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올해 75bp↓…넉달 만에 4.7%대로
아직 작년 초 2배…자동차금융 등 성장 정체 우려
주요 카드사 연초부터 내실경영·위기관리 돌입

여전채 안정세에도…허리띠 졸라매는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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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간만에 4%대로 내려앉으며 안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연체액이 높고 각종 사업 여건도 좋지 못한 만큼 건전성 관리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4.780%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0.75%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여전채 금리가 4.7%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9월 초 이후 약 넉달만이다. 지난해 11월7일 기록한 최고치 6.088%과 비교하면 5분의 4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장금리가 안정을 찾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며 리스크 관리에 돌입하고 있다. 올해 업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 등 주요 8개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4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11% 가까이 증가했다. 카드사 연체액이 1조4000억원을 넘은 것은 코로나19로 경기가 급속히 위축된 2020년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기준금리 상승세가 이어졌고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퍼졌던 것을 감안하면 연체액은 4분기에도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미래 먹거리로 꼽혔던 자동차 할부금융은 물론 기존 주요 수익원인 카드론 등도 고금리에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여신전문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법정 최고 금리인 2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꾸준히 이어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부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부 회원의 한도를 낮추고 무이자 할부 등 혜택도 축소 중이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지난해 말 개인 회원들의 이용 한도를 점검한 뒤 일부 회원들에게 한도 하향 조정을 통보했다. 카드 한도가 30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었다는 이들도 있을 정도였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년 상반기 사업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카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년 상반기 사업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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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카드사 수장들도 연초부터 현 상황을 위기라고 판단하며 건전성 관리, 내실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문동권 사장은 지난 1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상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올해를 복합 위기환경으로 규정했다. 그는 "변화하면 살아남고 안주하면 사라진다는 각오만이 불확실한 환경, 경쟁, 관행의 복합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고객 가치를 지키고 키워나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차별적 경쟁력과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도 같은 날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예견된 위험인 만큼 소극적, 방어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기 보다는 철저한 대응으로 위기를 돌파하자"라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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