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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 설경에 취하면 위험?…겨울 '산악사고' 대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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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1월 중 강원 지역 산악 구조 총 261건
겨울철 산행은 일반 산행과 달리 특별한 주의 필요
기상 확인·스마트폰 GPS 기능 반드시 켠 채 등반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지난해 강원도 명산(名山) 중에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산은 설악산과 치악산 삼악산 순이었다.


이들 산은 푸르른 계절에도 아름답지만 눈 내린 겨울에는 더욱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설산 풍경은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산이 인간에게 내놓는 특별한 계절 상품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눈꽃 구경은 겨울 산행의 백미다. 눈 밟는 소리 들으며 바라보는 풍경은 말 그대로 절경이다.


평창군 선자령 전망 [사진 제공=강원도관광재단]

평창군 선자령 전망 [사진 제공=강원도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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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설경에 취해 산을 오르다가 다치는 사고도 잦아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설악산을 비롯해 국립공원 4곳이 있는 강원 지역에서는 매년 산악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람도 적지 않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월 중 강원도 내에서 발생한 산악구조 건수는 총 261건이었다.


이중 눈꽃축제 등 설경으로 유명한 산들이 많은 태백과 설악지역에서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실제로 환동해 특수대응단과 특수대응단이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백소방서와 춘천소방서가 각각 37건과 28건으로 많았다.


사고별로는 실족과 추락사고가 71건(27.2%)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 조난 51건(19.5%), 개인 질환 21건(8.0%), 탈진과 탈수가 15건(5.7%)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겨울철 산행은 일반 산행과는 달리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추위 속 겨울 산행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제공=강원도소방본부]

강원도소방본부는 추위 속 겨울 산행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제공=강원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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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계획했다면 되도록 이른 시간에 출발하고 반드시 일몰 전에 하산해야 한다.


사전에 기상 상태 확인도 잊지 말아야 하고, 산행 시간을 예측하고 적절한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방풍·방한·방수 의류는 필수이며, 여분의 양말과 장갑 준비도 잊지 말자. 출납이 잦은 옷가지 등은 찾기 쉬운 곳에 넣는다.


산행 때는 체력을 조절하고, 사고 발생 시 대처법에 대한 숙지도 필요하다.


정만수 강원도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자기 체력에 맞게 산행 계획을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산행 전의 기상 상황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신속히 119로 구조 요청한 뒤, 사고장소에서 벗어나지 않고 멈춘 채로 체온유지를 해야 한다.


구조대가 사고장소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GPS 기능은 반드시 켠 채로 등반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나 소방 당국에서 제공하는 구조 관련 앱(119 강원 신고 앱) 설치를 해두면 위급 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정만수 구조구급과장은 "겨울 산행을 즐기는 모든 분이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사고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신속히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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