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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따라잡기]②상반기 채권형, 하반기 기술 테마형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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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바닥권 기술주 상황 역이용 전략
첨단기술 분야는 각국 정책 방향에 초점 맞춰야

편집자주경기 침체 시그널이 강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속이 타들어 간다. 투자를 하고 싶어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 고금리 시대라고 하지만 정부의 압박으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춰 성에 차지 않는다. 부동산 시장은 한겨울이고 거액이 필요해 엄두를 내기 어렵다. 그렇다고 증시에서 개별 종목에 투자하자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이런 투자자라면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모은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그러면서도 펀드처럼 여러 종목을 모아놓은 상품부터 국내외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인프라, 선물 등 특정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상품까지 라인업이 다양하다. ETF 한 주만 사도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채권형 ETF의 부상, 하반기 첨단기술 테마형 ETF의 부활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현재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지난해 부진했던 첨단 기술주는 아직 회복 사이클에 접어들지 않아서다.


만기 채권형 ETF로 고금리 상황을 즐길 수 있다. 투자 목적에 따라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통화정책과 경기 여건에 따라 장·단기 및 국내외 채권, 은행채·회사채 등 다양한 조합으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채권형 ETF는 주식 매매와 마찬가지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거래할 수 있다. 시장 방향성에 확신이 적은 투자자라면 만기가 짧은 채권 ETF를 권한다. 현재 국내 상장된 만기 채권형 ETF의 금리는 3~4% 수준이다. 만기 채권형 ETF는 만기가 되면 청산되고 투자자들에게 약정한 원금과 이자를 돌려준다. 개인연금에서는 예금과 채권 투자가 불가능한데, 채권형 ETF 투자는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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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채권 ETF 투자 방법은 시장 금리의 방향성을 예측한 투자다. 채권형 ETF는 주식과 채권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금리 방향성을 예측한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대개 금리 방향성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반 주식보다 투자 방향성을 잡기가 쉽다. 채권시장 금리는 일반적으로 정책금리(중앙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으며, 금리의 방향성은 인상, 유지, 인하 사이클의 주기가 길기 때문에 큰 이슈가 없는 이상 전환 시점에 채권 투자를 대비할 수 있다. 현재 빠르게 상승한 금리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거나 하향 추세로 전환하게 되면 일정한 듀레이션(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민감도) ETF를 통해 투자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채권가격은 일반적으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내려가고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즉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사 놓으면 금리 하락 시기 채권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채권형 ETF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금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가격 변동폭이 큰 장기 채권이 포함된 채권형 ETF를 사두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 부진했던 기술 테마형 ETF도 올해 상승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외 빅테크의 시장 가치 하락이 상당했다는 점에서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팀장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가 마무리된다면, 기술 테마 혹은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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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고가 반복적으로 나온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김 팀장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물가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만큼 물가지표와 고용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증시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영업으로 현금흐름을 바로 끌어낼 수 있는 기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호한 기초체력으로 불황기를 버텨내고 경기 회복 때 반등폭이 클 수 있는 우량 기술주를 보유한 ETF를 분할 매수하는 접근법이 유효하다. 특정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유망한 산업·섹터에 속하는 기업으로 구성된 ETF, 미국 등 견조한 내수를 가진 경제 구조에 투자하는 대표지수형 ETF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


유망한 산업으로는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져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신재생에너지·반도체 등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후 전기차 등 성장·기술주 테마 ETF가 주목을 받았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올해 성장·기술주 테마형 ETF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탈세계화, 이에 따른 각국 정부의 정책과 관련이 있다.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유럽의 국가들도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공급망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 센터장은 "과거 어느 시대보다 정부의 정책 방향이 테마 투자의 성과를 좌우하는 시대"라며 "에너지·반도체·2차전지 등의 첨단기술 분야에서 각국의 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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