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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안 먹는다"…소비량 10년전 比 14.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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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연 '외식업체 쌀 이용 실태와 식량안보' 보고서
2020년 쌀 소비량 364만t…연간 2.1%씩 감소
"식량안보 핵심은 '쌀'…생산량 확보·소비진작 중요"

"쌀 안 먹는다"…소비량 10년전 比 14.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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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주식인 쌀이 빵이나 육류에 밀려 밥상에서 그 존재를 위협받고 있다. 국내 연간 쌀 소비량은 최근 10년 사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외식업체 쌀 이용 실태와 식량안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식량·가공용 쌀 소비량은 364만t으로 10년 전보다 14.4%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만 해도 425만t에 달했던 국내 쌀 소비량은 2012년 412만t으로 줄었다가 2013년에는 396만t에 그치면서 400만t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4년 388만t, 2015년 381만t, 2016년 386만t, 2017년 391만t, 2018년 392만t, 2019년 381만t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식량용 쌀 소비량은 연간 2.1%씩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빵 등 서구식 식습관과 육류 소비의 증가, 대체식품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2021년 기준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kg으로 1995년 106.5kg보다 절반 가까이인 49.6kg(46.6%) 감소했다. 쌀 소비량은 육류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6.5kg으로, 올해는 더 늘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육류 소비량이 1인당 쌀 소비량을 넘어서는 원년이 될 것으로 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반면 가공용 쌀 소비량은 가정간편식(HMR)의 확산 등으로 추세적 증가세(0.5%)를 보이고 있다.


수요처별 쌀 소비 비중을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전체 쌀 소비량의 61.8%는 가정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가정 밖에서는 음식점 18.5%, 학교 및 직장의 단체급식에서 16.8%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학교 및 직장 등에서의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음식점에서의 쌀 소비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쌀 공급량은 2011년부터 연평균 1.9% 정도 감소해왔는데, 식량 소비량은 이보다 더 많은 2.3% 정도가 감소해 쌀 과잉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경미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식량안보 핵심은 주식인 쌀이며,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와 소비의 진작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식량주권 확보와 농가 경영안정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정부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 생산자, 소비자 단체가 노력하고 있지만, 효과는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쌀 가격 폭락으로 농가소득이 줄어들고 있어 쌀을 생산하는 농가를 위한 현실적인 지원책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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