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감소세 전환…실내마스크 해제 논의 본격화

감염재생산지수 1 아래로
해외 상황·국내 유입 가능성 고려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대본]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완연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중국발 입국자 변수 등이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9000명대로 2주 연속 줄어들고 감염재생산지수는 12주 만에 1 아래로 떨어졌다"며 "7차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양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국내외 여건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 1차장은 설명했다. 전날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 320명 중 확진자는 47명이었고, 누적 양성률은 17%로 집계됐다. 국내 BN.1 신규 변이 비중이 지난주 35.7%까지 오른 점도 변수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1차장은 "확진자 수, 백신 접종률 등 관련 지표와 함께 해외 상황, 국내 유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가 제시한 4가지 기준은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획득 등이다. 이 가운데 환자 발생 안정화,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등 2가지 기준은 충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아울러 동절기 백신 접종을 거듭 강조했다. 조 1차장은 "2가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증화와 감염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며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어르신과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