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SK온 대신 LG엔솔과 튀르키예 배터리공장"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포드 자동차가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튀르키예에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은 몇주 내인 1월 말이나 2월 초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포드는 당초 SK온, 터키 대기업 코치(KOC)와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었다. 작년 3월 합의 내용에 따르면 수도 앙카라 인근에서 2025년부터 연간 30~45GWh 규모로 가동에 돌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3사의 총투자 금액은 한화로 최대 4조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 여파로 포드와 SK온이 튀르키예 사업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직후 포드가 튀르키예에서 SK온이 아닌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을 것이란 추가 보도가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포드 대변인이 튀르키예 배터리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튀르키예 합작 MOU건과 별개로 포드는 SK온과 미국, 헝가리 등에서 합작공장 신설, 증설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