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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이란 축구선수 사형 면해…징역 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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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법부, 시위 참가자 17명에 사형 선고
4명은 이미 사형 집행… 공개 처형도

이란인 축구 선수 석방 촉구하는 손팻말. 사진=AFP 연합뉴스

이란인 축구 선수 석방 촉구하는 손팻말.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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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된 이란 프로축구 선수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26)가 사형을 면했다.


9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법부는 나스르-아자다니에 대해 보안군 살해를 공모한 혐의로 징역 26년을 선고했다. 나스르-아자다니는 지난해 11월16일 이란 중부 도시 이스파한에서 시위 중 민병대원을 포함한 보안군 3명을 살해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나스르-아자다니의 죄명은 '모하레베(알라의 적·이슬람을 부정하는 죄)'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해진다.

지난달 23일 CNN 등 외신은 "서방이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에 몰두한 사이, 이란에서는 최소 43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나스르-아자다니도 포함됐다. 당시 아사둘라 자파리 대법원장은 "나스르-아자다니가 무장 단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동영상과 충분한 문서를 입수했고, 이미 본인의 자백도 받았다"고 전해 사형이 유력시됐다.


이에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이란 당국에 나스르-아자다니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지 말 것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나스르-아자다니가 사형 당했을까 봐 사형 집행장을 찾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이란 사법부는 9일 살레흐 미라세미, 마지드 카제미, 사이드 야그호비 등 3명에 대해 이스파한에서 보안군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 3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사형 선고를 받은 시위 참가자는 모두 17명이다.

이란 사법부는 국제 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형 선고를 받은 반정부 시위 참가자 4명에 대해 형을 집행했다. 지난달 8일 테헤란 도로를 점령하고 흉기로 보안군을 다치게 했다는 이유로 모센 셰카리(23)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데 이어 4일 뒤인 지난달 12일에는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23)를 사형에 처했다. 특히 라흐나바드에 대한 형 집행은 도심 거리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져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모하마드 카라미(22)와 모하마드 호세이니(39)에 대한 형을 집행해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로 인해 사형당한 이들은 모두 4명이다. 추가 사형 집행 소식이 알려지자 유엔인권사무소는 "강요에 의한 자백에 기초한 불공정한 재판이 이뤄졌다"며 "모든 사형 집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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