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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앤칩스]키옥시아 합병설에 낸드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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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 논의
'규모의 경제' 노리지만 가능성 ↓
"낸드 시장, D램만큼 커진다"

편집자주현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매일 듣는 용어이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도통 입이 떨어지지 않죠. 어렵기만 한 반도체 개념과 산업 전반의 흐름을 피스앤칩스에서 쉽게 떠먹여 드릴게요. 숟가락만 올려두시면 됩니다.
[피스앤칩스]키옥시아 합병설에 낸드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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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최근 메모리 반도체 주요 품목인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새해 벽두부터 인수·합병(M&A) 가능성이 흘러나와 업계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입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세계 낸드 시장에서 각각 2위, 4위 사업자입니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3위)와 다투는 경쟁사이죠. 양사가 합병으로 시장에서 상당 지분을 확보해 선두 자리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합병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매출 기준으로 집계한 지난해 3분기 시장 점유율을 보면 키옥시아는 21.1%, 웨스턴디지털은 12.4%를 차지했습니다. 단순 합계긴 하지만 양사 점유율을 합하면 33.5%나 됩니다. SK하이닉스(19.0%)뿐 아니라 삼성전자(31.6%)보다도 높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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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합병이 되면 낸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업계에선 합병이 쉽지 않다고 봅니다. 반도체가 국가 기술 안보 핵심인 만큼 각국 규제 당국의 심사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자국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자 열성인 일본 정부가 키옥시아를 미국 기업에 넘기는 데 찬성표를 던지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이번 합병설에 주목해야 한다면 웨스턴디지털의 칠전팔기 도전 때문일 겁니다. 웨스턴디지털은 키옥시아와 낸드 기술 개발뿐 아니라 생산 시설 운영에도 협력하는 등 이미 밀월 관계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협력에 만족하지 않고 2021년에도 합병 논의를 한 차례 진행했지만 무산된 바 있죠. 쉽지 않은 도전인 줄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 셈입니다.


출처=웨스턴디지털 홈페이지

출처=웨스턴디지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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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에선 웨스턴디지털 행보를 이끄는 요인이 낸드 시장 특성에 있다고 해석합니다.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 품목인 D램 시장이 3강 체제인 것과 달리 낸드 시장은 6개 넘는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D램보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업체들은 더 많다 보니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이때 경쟁력을 얻을 핵심 수단이 합병 등을 통한 체격 키우기인 거죠.

특히 낸드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소품종 대량생산이 핵심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구현되는 곳인 만큼 24시간 공장을 가동해 다량의 반도체 칩을 생산, 원가 경쟁력을 높여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생산능력(캐파)이 늘수록 가격 등을 비롯해 시장에 서 얻는 결정권이 많아질 수도 있답니다.


출처=키옥시아 홈페이지

출처=키옥시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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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선 웨스턴디지털이 아니더라도 낸드 시장에서 사업자간 합병 등의 움직임이 추가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삼성전자만 규모의 경제를 완성했고 나머지 회사는 그렇지 않다 보니 여러 방식의 합종연횡이 있을 수 있다"며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현 솔리다임)을 인수한 것도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입니다.


낸드 시장이 D램 시장 못지 않게 커지는 점도 주목 요소입니다. 옴디아는 낸드 시장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6.3% 성장할 것으로 봤는데요, 2025년엔 전년 대비 26.3% 성장하면서 843억7800만달러(약 106조3163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해당 연도의 D램 시장 규모(833억9700만달러, 105조802억원)를 앞지른다는 전망입니다. 만약 시장 참여 기업 수가 줄게 되면 그만큼 늘어난 파이를 나눌 때 얻을 수 있는 이익도 많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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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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