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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心文心? …"민주주의" 외친 野, 尹사정 칼날에 '전열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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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정권이 민주주의 말살"
문재인 "민주주의, 후퇴해선 안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민주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3년 신년맞이 첫 만남에서 공통적으로 꺼낸 단어다. 왜 하필 민주주의일까. 올해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두 인물을 향한 윤석열 정부의 사정 정국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목소리로 '야당탄압''정치검찰'을 비판하며 의기투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주의를 말살시키고 있는 검찰 정권의 야당파괴, 정치보복 폭주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생략) 민생과 민주주의 수호의 방패를 들고 개혁의 칼을 곧추세워 국민과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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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 이 대표의 신년사는 '민주주의'의 붕괴로 시작해 재건 각오로 끝이 났다. 1월 정초부터 본인을 향해 요란스럽게 시작될 '사법 정국'이 사실은 경제위기, 안보 위기에 놓인 윤 정부가 스스로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 설치한 '시선 돌리기'용 정치 수사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시작으로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쌍방울 변호사 대납 의혹 등 검찰 수사가 첩첩산중 쌓여있다. 당장 오는 10~12일 성남FC 후원금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제1야당 대표'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당내 통합을 강조하고 나선 상황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1일 민주당 신년 인사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며 승리 승리하는 역사를 만드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때에도 대한민국의 세 가지 위기를 언급하면서 가장 첫 번째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했다.

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이 대표와 신년 인사를 나눈 문 전 대통령도 '민주주의의 후퇴'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은)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민생 경제가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문 전 대통령도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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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몰아치면, '민주주의의 회복'을 강조하며 계파를 넘어 당 전체가 결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현 지도부를 가리켜 '이재명 친위대'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서욱 전 국방부 장관·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재판에 넘겨지는 등 수사가 전 정권을 향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다시 당 '결집'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도 "문재인 정권의 월북 조작, 은폐"라고 공세를 본격화함에 따라, 올 한해 야권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이 대표 개인뿐만 아니라 전 정권까지 흔든다고 판단되면 계파를 넘어선 단일대오 형성이 가속화될 수 있다. 이 대표도 이날 부산에서 즉석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미 제가 검찰에 당당하게 출석해서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씀 드렸다"면서도 "개인에 대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해가 바뀌자마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사면된 친문 대표주자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도 만나 덕담을 나누는 등 야권 진영 결속을 다지는 모양새다.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재단 신년 하례식'에서는 "정치가 사라졌다"며 "폭력적 지배만이 횡행하지만 그 속에서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나가는 새로운 한 해를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사법 정국에 대하는 올해의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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