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솔루션 매출만 '80%'…기판에 힘주는 LG이노텍
애플 비중 전체 매출의 74.8%…광학솔루션 쏠림 심해
사업 다각화 필요성 대두
미래 먹거리는 'FC-BGA'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LG이노텍 LG이노텍 close 증권정보 011070 KOSPI 현재가 793,000 전일대비 33,000 등락률 +4.34% 거래량 427,309 전일가 760,0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CEO 만나 피지컬 AI 협력 논의 최대 4배 투자금으로 기회 살려볼까? 금리는 연 5%대로 부담 없이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개별종목, ETF 모두 매입 가능 이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 육성에 한창이다. 매출에 80%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사업 의존도를 낮추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비중이 커져 아이폰 판매에 따라 회사의 실적이 좌우되자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LG이노텍의 매출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74.8%다. 2018년에는 61%였던 비중은 2019년 64%, 2020년 67%, 2021년 75%까지 올라오는 등 갈수록 커졌다. 애플에 납입하는 카메라 모듈 사업을 관장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전체 매출의 79.2%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물론 LG이노텍 고속성장엔 광학솔루션 부문의 공이 컸다. 2018년과 2019년 7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던 LG이노텍은 지난해 15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써냈다. 올해 LG이노텍의 연간 매출액은 20조원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애플 의존도가 심해지면서 아이폰 생산 차질이나 판매 부진과 같은 변수가 발생할 경우 LG이노텍 역시 여파를 맞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업구조 다각화 필요성이 대두된 이유다.
LG이노텍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것은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다. FC-BGA는 PC와 서버, 네트워크 등에 활용되는 반도체 칩을 메인 기판에 연결해주는 반도체 기판이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서버 분야에서 그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생산업체가 많지 않아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회사 관계자들은 최소 2024년까지 수요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그동안 FC-BGA 시장은 일본 이비덴·신코덴키, 대만 유니마이크론 등이 주도해왔다. 국내 기업은 상대적으로 뒷전이었으나 삼성전기를 필두로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등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는 지난달부터 서버용 FC-BGA까지 출하하면서 글로벌 레벨로 도약했다.
LG이노텍은 FC-BGA와 제조공정이 비슷한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새로운 사업인 FC-BGA 사업에서도 빠르게 위상을 높일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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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지난 6월 LG전자의 구미 A3 공장을 2834억원에 인수하면서 FC-BGA 생산거점을 확보한 바 있다. 이후 제조 설비를 주문하는 등 전용라인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413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FC-BGA 제조 시설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9월에는 FC-BGA 시제품을 공식 행사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장비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기간) 증대 등으로 예상보다 일정이 늦어지기는 했으나 내년부터는 본제품 제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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