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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터 시신 쏟아지는데…中, 코로나 사망자수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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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사망자 수 억제해 공산주의 우월성 입증…권력 강화하려는 시진핑과 불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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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코로나19 봉쇄를 풀고 있는 중국이 코로나 사망자 수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코로나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보고된 사망자 수는 2명 뿐이라며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고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중국 내 코로나 감염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의약품과 의료진 부족, 코로나 감염을 피하기 위한 자택 거주 시간 증가 등 한 발 앞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국가들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지만, 공식적인 사망 통계가 없다는 점이 다르다.


중국의 경우 이달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해제한 뒤 지난 주말 처음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코로나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첫 잠정 조치가 이뤄진 지 일주일 뒤인 지난달 19일까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망자 수는 전체 인구 14억명 중 11명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 리오프닝(reopening·경제활동 재개)' 또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백신접종을 완료한 여타 국가들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실제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연초 한국을 강타했을 때 하루 사망자수는 100만명당 6명까지 치솟았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로나가 정점에 이르렀던 시기 하루 사망자 수가 100만명당 3명, 싱가포르는 하루 사망자 수가 100만명당 2명 꼴로 발생했다.

미국 밴더빌트대학 메디컬 스쿨의 감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셰프너 박사는 "지금까지 보고된 중국의 코로나 사망 건수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낮다"며 "급속한 감염 증가는 일반적으로 1~2주 후 코로나 사망자수 증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인구수에 비해 백신 접종이 충분치 못하고, 특히 노년층은 더욱 그러하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코로나 통계를 걸러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화장터에서 일하는 근로자나 친척들은 사망자가 쇄도하고 있으며,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만 최소 수십명에 달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모두 코로나 사망자로 분류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국인조차도 정부 통계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블룸버그는 정부 및 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로 인한 사망을 다른 가벼운 질병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추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사망자 수를 모호하게 표현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난 3년간 코로나 사망자 수를 억제함으로써 공산주의 체계의 우월성을 입증하는데 활용했다"며 "코로나 정책은 지난 10월 3연임에 성공해 권력을 강화하려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비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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