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17명 매몰 추정…400명 구조작업 투입

16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한 말레이시아 바탕칼리의 캠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한 말레이시아 바탕칼리의 캠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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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한 캠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했고, 17명이 실종됐다.


현지 매체 베르나마통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산사태는 16일(현지시각) 오전 2시께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약 50㎞ 거리에 있는 슬랑오르주 바탕칼리의 한 캠핑장에서 발생했다.

산사태가 일어났을 당시 캠핑장에는 94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날 오후 1시 현재 1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 추정 인원은 17명이며, 부상자 7명을 포함한 생존자는 61명이다.


심야에 발생한 산사태로 피해 규모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캠핑장 약 30m 위쪽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 축구장 절반 크기인 약 1에이커(약 4046㎡)를 덮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캠핑장에 있었던 한 생존자는 "폭발음 같은 큰 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곧 땅이 움직이고 흙이 밀려 내려오는 것을 느꼈다"라며 "매우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흙이 텐트를 덮어 갇혔다가 겨우 탈출했는데 이어 두 번째 산사태가 발생했다"며 "며칠 전 가랑비가 내렸을 뿐 많은 비는 오지 않아 산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구조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 기도해달라"며 "오늘 밤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산사태 현장에는 4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이들은 실종자가 토사에 매몰됐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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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고가 발생한 캠핑장은 농장 운영 허가만 가진 무허가 캠핑장이라고 알려졌다. 응아 코 밍 지방정부발전부 장관은 "농업 활동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뒤 캠핑장을 운영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적법한 허가 없이 캠핑장을 운영해온 이들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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