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6년 개교 후 처음…하버드대 "학문적 수월성 증진에 공헌한 리더"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전공한 후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 취득

차기 하버드대 총장으로 지명된 클로딘 게이 학장. 사진=AFP ·연합뉴스

차기 하버드대 총장으로 지명된 클로딘 게이 학장.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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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미국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대학에서 최초로 흑인 총장이 탄생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 시각) 하버드대가 클로딘 게이(52) 예술과학 분야 학장을 내년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총장으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1636년 개교한 하버드대에서 흑인 학자가 총장으로 지명된 것은 386년 만에 처음이다. 하버드대에서 여성이 총장에 오르는 것도 지난 2007년 드루 길핀 파우스트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게이 학장은 1992년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1998년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당시 그의 박사 학위 논문은 정치학 분야 최고의 논문으로 인정받으면서 하버드대로부터 '토판상(Toppan Prize)'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0년 스탠퍼드대 정치학과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게이 학장은 2006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흑인 등 소수 인종의 선출직 진출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 빈곤층에 대한 주택 등 거주 지원 정책이 이들의 정치 참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로 연구했다고 NYT는 평가했다.


2015년 7월 하버드대 사회과학 분야 학장직에 오른 그는 3년 뒤 하버드대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학부 예술과학 분야 학장으로 임명됐다. 하버드대는 그의 학장 경력에 대해 "학생들의 교육 접근과 기회를 확대하고 우수한 연구에 박차를 가했으며, 민족과 빈곤, 이주 문제 등 분야에서 새 에너지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지역사회 건강과 학업 연속성 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효과적으로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게이 학장은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AAAS)와 캘리포니아 공공정책 연구소, 스탠퍼드대 행동과학고등연구센터(CASBS), 하버드대 래드클리프 고등연구소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버드대 학장 추천위원회 위원장 페니 프리츠커 전 미 상무부 장관은 그를 차기 총장으로 발표하면서 "클로딘 게이는 빼어난 직업적 성취들도 있지만 훌륭한 성품과 분야를 넘나드는 호기심, 성실함, 다른 사람의 기회를 위한 헌신 등 개인적인 자질이 훨씬 인상적인 인물”이라며 “그가 모든 하버드 학생들에게 깊은 사려와 영감을 줄 총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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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학장은 차기 총장으로 임명된 뒤 한 연설에서 "오늘날 우린 사회, 정치, 경제, 기술적으로 놀랍도록 빨리 변화하는 순간에 살고 있다"며 "하버드대는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고 극복해 온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이 특별한 힘을 등에 업고 현재 직면한 도전에 과감하고 용감한, 또 선구적인 대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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