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파트너스, VC 변신...스타트업 투자·육성 본격화
금융당국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LP 유치 제약
와디즈파트너스, 창업투자회사로 정식 등록
모회사 와디즈와 시너지…스몰브랜드 육성프로그램 확대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그동안 사모펀드를 활용해 투자 사업을 해 온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 자회사인 ‘와디즈파트너스’가 창업투자회사로 전환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후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에 출자할 수 있는 비상장 법인 요건을 강화하면서 LP(펀드에 자금을 대는 투자자) 유치에 제약이 생겼기 때문이다. 와디즈파트너스는 앞으로 뷰티, 푸드,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초기 유망 브랜드를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들이 와디즈를 통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전망이다.
1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와디즈파트너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로 정식 등록했다. 와디즈파트너스 관계자는 "창업투자회사로 정식 등록한 만큼 모태펀드 유치를 추진함과 동시에 와디즈와 함께 스몰브랜드 육성에 니즈가 있는 파트너 대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디즈파트너스가 창투사로 전환한 배경엔 지난해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있다. 그동안 와디즈파트너스는 사모펀드를 활용해 투자활동을 해왔는데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를 ‘기관 전용’ 사모펀드로 바꾸면서 사모펀드에 출자할 수 있는 비상장 법인 요건이 강화돼 LP 투자 유치에 애로를 겪어왔다. 기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의 경우 3억원 이상만 투자하면 비상장 법인이 사모펀드의 LP로 참여할 수 있었지만 개정 이후 비상장 법인 요건은 ‘최근 1년 이상 금융상품을 최소 500억원 보유한 곳’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은행·보험·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유동성이 고갈된 상황에서 대다수 기업으로부터의 투자 유치 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새로운 방안 모색이 필요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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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파트너스는 이번 창투사 등록을 계기로 보다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들과 스몰브랜드 투자 및 육성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들이 모회사 와디즈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스타트업 21그램이 대표적이다. 21그램은 와디즈의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받아 성장한 곳이다. 와디즈가 발굴한 스타트업에 와디즈파트너스가 성장자금을 지원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사례다. 와디즈 관계자는 "지난 5월 와디즈의 투자·육성 프로그램인 ‘넥스트브랜드’를 론칭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프로그램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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