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037억원, SK하이닉스 3976억원 순매도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8조2264억원 추정 … 7분기 만에 10조대 붕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 마이너스 3864억원 … 적자전환 예상

반도체 혹한기…외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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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우고 있다.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두 회사의 실적 전망이 나빠 투자심리가 위축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일까지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3976억원, 3037억원어치를 팔아 각각 순매도 1, 2위를 기록했다. 주가도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만2600원에서 5만9500원으로 4.9%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8만4700원에서 8만1100원으로 4.2% 내려왔다.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매도하는 이유는 4분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8조22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9조38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원 선이 무너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마이너스 3864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과 낸드 가격이 모두 예상보다 급락(각각 -24.3%)하며 반도체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중저가 중심의 판매 둔화로 전 분기 대비 반도체 수요 감소가 불가피해 보이고,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도 수익성에 전반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두 회사의 내년 실적 전망은 더 어둡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분기 6조9704억원(전년 동기 대비 -50.64%), 2분기 6조6922억원(-52.53%)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1분기 -9684억원, 2분기 -9014억원으로 적자 확대가 예상된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초 저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2만3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하지만, 상승 여력과 내년 하반기 업황 반등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가 SK하이닉스의 저점을 잡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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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예정된 마이크론(Micron)의 실적 발표 때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질 경우, 연말 연초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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