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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지배구조 개편후 1조원 주식부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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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엔터-동원산업 합병으로 지분가치↑
무증으로 지분율 늘려 핵심 자회사 합병
합병비율·매수청구권가격 논란 여전

[그래픽 및 분석=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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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으로 지분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장사 1조원 이상 주식부자 리스트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동원산업 최대주주인 김남정 부회장이 보유한 동원산업 주식 2156만9875주(43.15%)는 29일 종가(4만8000원) 기준으로 총 1조354억원으로 평가됐다.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비상장 지주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지난 16일 합병 후 다시 상장하면서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였던 김 부회장의 보유 주식에 대한 시장가가 나온 것이다.

오랜 기간 비상장 지주사 역할을 해 온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첫 사업보고서(2007년)를 보면 김남정 부회장은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주식 361만2789주(67.23%)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이후 2015년 10월 21일 1주당 신주배정 1.2주로 무상증자를 단행해 김 부회장의 보유 주식수는 794만8135주로 늘어났다. 동원산업과 합병 전 주식수는 798만1904주(68.27%)까지 증가했다.


지난 16일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상장 후 동원산업의 최대주주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소멸했다. 대신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였던 김 부회장이 동원산업의 최대주주가 됐다. 주식수는 431만3975주(43.15%)다. 이 과정에서 상장사 1조원 주식부자에 첫 진입했다. 28일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 후 상장이 이뤄졌다. 김 부회장의 주식수는 2156만9875주, 평가금액은 총 1조375억원이 됐다.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이 합병하면서 동원그룹은 동원산업을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과거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인 동원F&B, 동원시스템즈를 포함해 손자회사인 스타키스트(미국 1위 참치 캔 업체), 동원로엑스(옛 동부익스프레스) 등 주요 기업들이 동원산업 아래로 편입됐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선 합병비율 등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동원그룹이 동원엔터프라이즈 기업가치를 높이고 동원산업 가치를 낮춰 대주주인 김 부회장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합병비율을 산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초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비율은 1 대 3.84로 산정됐다. 동원엔터프라이즈 한 주당 동원산업 3.84주를 받는 구조다. 동원산업의 주당 평가액(24만8961원)을 기업가치로 환산하면 9000억원대인 데 비해,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주당 평가액(19만1130원)을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2조원이 넘었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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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불거지자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합병가액을 기준시가가 아닌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동원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에서 기준시가 주당 24만8961원을 합병가액으로 적용하려 했지만,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38만2140원을 합병가액으로 반영했다. 합병비율은 1 대 3.84에서 1 대 2.7로 조정됐다. 합병가액 조정 전까지만 해도 김남정 부회장의 합병 이후 동원산업 지분은 48.43%였지만, 조정 이후 43.15%로 줄어들었다. 동원그룹 측은 소액주주들의 주주 가치 제고와 회사 신뢰 회복을 위해 합병비율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합병비율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지속되고 있다. 계열사 지분가치 등이 여전히 동원산업 주주들에 불리하다는 주장이다. 동원산업 주주들의 반대 매수 청구권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무상증자 등으로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지분율을 늘리고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보유 지분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면서 "합병비율과 합병 반대 매수 청구권 가격에 대한 소송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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