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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한국, 美 배터리 시장점유율 3년내 55%로"

최종수정 2022.11.22 11:03 기사입력 2022.11.22 11:03

美, 中 배제 배터리 공급망 구축으로 한국 배터리 비중 확대 예상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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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11%였던 한국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3년 안에 55%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이 중국을 배제한 자체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나서면서 한국 전기차 배터리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SK와 LG의 대규모 배터리 투자 덕분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600억달러(약 217조원) 이상을 신규 투자하면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을 배제한 자체 배터리 공급망을 갖추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배터리 부문에 782억달러, 전기차 부품에 604억달러,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기차 소재 채굴에 135억달러, 전기차 소재 제련 부문에 121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의 정책 지원과 중국 외 기업의 투자가 더해진다면 7년 안에 중국에 대한 배터리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SK와 LG가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선 덕분에 미국이 3~5년 안에 배터리 완제품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와 SK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에 따라 미 정부로부터 상당한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RA는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보조금이 대당 1만달러(약 1363만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외 기업들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안으로 나트륨이온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 환경 등 서구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제 등도 중국 업체들에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설팅 업체 뉴 일렉트릭 파트너스의 로스 그레고리 파트너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레고리 파트너는 골드만삭스의 예상처럼 미국이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자체 공급망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배터리 자체 공급망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을 배제한 원재료 생산(업스트림)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례로 호주 배터리 원재료 광산 채굴과 관련해 해외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중국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극복하기에는 투자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75%를 생산하고 전기차 관련 소재와 부품 생산에서도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자랑한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생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87%에 달한다. 전구체와 음극재 점유율도 각각 85%, 77%다.


그레고리 파트너는 또한 미국과 유럽이 자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하는 동안 중국도 전기차 기반시설에 상당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투자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된 단위당 설비투자 규모는 미국이 중국보다 78% 더 높다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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