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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2시간반 일하고 이틀 휴식…코레일, 자성없이 엉뚱한 정치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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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승인없이 근무 인원 바꾸기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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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잇따른 인명 사고를 낸 코레일에 대해 "(사고)원인의 제공자가 그 책임을 전가하면서 엉뚱한 정치투쟁을 하고 있다"고 21일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직 전반의 의식과 리더십까지 포함해서 집중적인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들어서만 KTX·SRT·무궁화호에서 각 1건씩 철도 이탈 사고가 3건 일어났고 코레일에선 직원 4명이 작업 중 목숨을 잃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올해 3월 사고 때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는데, 이후로도 산재 사망이 반복됐다.


원 장관은 "감찰에 들어간 지 불과 며칠이 되지 않아서 드러난 특징적 결과가 있다"며 "먼저, 근무를 줄이기 위해서 노조와 코레일이 정부 승인 없이 3조 2교대를 4조 2교대로 바꾸면서 투입 인원수를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근무일지를 살펴본 결과, 2시간30분 근무를 하고 이틀 연속을 쉬는 이상한 사례가 상당수 발견되고 있다"며 "근무조, 근무시간 등과 관련한 상당한 문제가 만연해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숙련의 노동력이 필요한 선로 작업에는 오히려 경력이 적은 사람이 투입되고, 경력이 오래된 인력은 편안한 쪽으로 투입되는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이러한 문제점들이 고쳐지지도 않았는데 단순히 인원만 늘리라고 하는 것은, 더 많은 인원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밖에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장관은 또한 경영진과 노조 측의 유착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선로 점검 자동화 등 관련 예산이 잡혀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불용처리되면서 몇 년이 되도록 사업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며 "명시적으로 노조가 반대했다는 기록은 없지만, 사측에서 '노조와의 협의'를 주장하면서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 장관은 "그간 노조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예외없이 사장의 퇴진을 요구해왔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사망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해도 침묵하고 있다"며 "경영진이 노조 요구에 일방적으로 영합하는 게 아닌지 등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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