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김종혁·이용호, MBC 기자 겨냥 비판 이어가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 "전용기에 안 태우길 잘 해"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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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을 벌인 MBC 기자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 출입 기자는 언론사의 1호 기자다. 가장 실력 있고 예의범절을 갖춘 기자가 나간다"며 "대통령 인터뷰가 끝나고 대통령 등 뒤에 대고 소리 지르는 기자, 이거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대변인 시절에는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이 인터뷰하는 경우 모든 출입 기자가 넥타이도 갖추고 제대로 정자세로 대통령 인터뷰를 들었다"라며 "대통령은 기자분들을 전부 다 양복 입고 정식으로 의관을 갖추고 대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앞으로 대통령실, 언론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게 된다면 제일 큰 피해는 국민이 입고, MBC를 뺀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며 "반드시 문제 삼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종혁 비대위원도 MBC 기자가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을 벌일 당시 슬리퍼를 신은 채 팔짱을 끼고 있었다면서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이기도 한 김 비대위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언론 자유는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언론의 책임과 기자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예의도 한번 생각해 보시길"이라며 "기자는 깡패가 아니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MBC 기자가 도어스테핑 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고 한다. 아마 평소에도 그런 것 같은데, 대통령실은 시장 뒷골목이 아니다"라며 "대통령뿐 아니라 외빈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인지 모르지만, 기자이기 이전에 예의부터 배울 필요가 있겠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러고 보니 (MBC를 대통령실) 전용기에 안 태우길 잘한 것 같다. 전용기에서는 내의만 입고 돌아다녔을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언론의 자유가 기자에게 무례할 자유까지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MBC 기자와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 "국가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에 헌법수호의 책임자로서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미국 뉴욕 방문 중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하는 듯한 장면을 MBC가 최초 보도해 국익을 해쳤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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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발언이 끝난 뒤 MBC 기자는 돌아서는 윤 대통령을 향해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냐"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이동했다. 이후 이 비서관이 "가는 분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니지"라고 하자, MBC 기자가 "질문도 못 하느냐"라고 답하며 2분가량 설전이 벌어졌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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