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의 블루칩 기업 51개사를 '코스닥 글로벌' 편입 기업으로 확정하고 서울 사옥에서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편입기업을 구성 종목으로 한 뒤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하는 '코스닥 글로벌' 지수를 이날 공식 발표했다.
해당 지수는 코스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최근 3년 동안(2020년1월~2022년11월) 코스닥 글로벌 지수의 수익률은 44%로 시장 전체(8.5%) 대비 높은 초과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코스닥 시장 주요 종목들로 구성된 코스닥150과 비교하더라도 우수한 지수 성과를 나타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글로벌 지수는 상승기에는 더 탄력적으로 상승하고 하락기에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했다"며 "코스닥 종합지수와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코스닥150지수 대비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의 시총 합계는 총 78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 전체 시총인 336조원의 23%를 차지한다. 편입기업의 평균 시총은 약 1조5000억원으로,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을 제외한 코스닥 전체 평균 시총(1700억원)의 9배에 달한다. 평균 매출액(7300억원) 역시 코스닥 전체 평균(900억원)의 8배를 웃돌았다.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들의 업종도 다양하게 분포됐다. 섹터별로 ▲반도체(15개사) ▲서비스·콘텐츠(14개사) ▲제약·바이오(11개사) ▲제조업(11개사) 등 기업이 편입됐다. 편입 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가 시총 1위로 나타났다. 섹터별로는 에코프로비엠 (제조업), 카카오게임즈 (서비스·콘텐츠), 리노공업 (반도체) 등이 각각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편입 기업들이 시장 평가와 재무적 측면에서 우수하고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았다"며 "소수의 종목으로도 시장 전체를 잘 대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은 편입 기업에 축하 말씀을 전한다"며 "연계상품 개발과 해외 IR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코스닥 글로벌 편입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도 축사에서 "코스닥 우량 기업들의 소속감이 강화되고 기업가치 재평가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코스닥 글로벌이 혁신 성장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코스닥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출범과 함께 편입 기업 관련 종합적인 정보를 위한 전용 홈페이지도 문을 열었다. 홈페이지는 편입기업을 대상으로 코스닥 글로벌 주가지수를 산출·공표하는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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