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진 "적어도 내년 봄까지 '완화' 없을 것"

20일자 인민일보에 게재된 논평. 방역 준수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하며 향후에도 '제로코로나' 정책을 견지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20일자 인민일보에 게재된 논평. 방역 준수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하며 향후에도 '제로코로나' 정책을 견지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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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이 제로코로나를 대폭 완화하고 경제 활동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이른바 '리오프닝' 기대감을 지우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9일 동안 방역 관련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8차례나 내보내면서 당의 통제를 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6개월 만에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현장 방역은 더욱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20일 자 인민일보는 '흔들리지 않는, 흐트러지지 않는(不動搖, 不走樣)'이라는 제목의 '중인(仲音)' 논평을 통해 "겨울과 봄 기후 요인의 영향을 받아 전염병 확산 범위와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면서 "모든 지역과 부서는 시진핑 총서기의 지시와 당 중앙위원회의 의사결정 및 배치 정신으로 사고와 행동을 통일하고 '20가지 최적화 조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흔들리지 않고, 충실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하고,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면서 "동태적 청산(제로코로나)를 준수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예방·통제 효과를 달성하고 기존의 전략과 정책을 흔들림 없이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사 게재 전날인 19일, 베이징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87세 남성이 패혈증 쇼크 후 사망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26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방역 완화와 경제 활동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던 현지 분위기도 이 소식이 전해지자 급격히 얼어붙는 분위기다.


인민일보의 '방역 준수' 논조의 기사는 '이 땅을 지켜야 할 책임(19일), '실행과 자신감 향상(18일)', '동태적 제로코로나 정책을 확고하게 구현한다(15일)' 등을 포함해 지난 9일 동안 총 여덟차례나 게재됐다. 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관지인 만큼 공산당이 '제로코로나' 정책 견지의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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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변 논객으로 유명한 후지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최소한 내년 봄까지는 전면 개방이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부가 원하는 '전면 개방(放開)'은 불가능하다"면서 "적어도 이번 겨울과 내년 봄에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진지하게 논의해야 하는 것은 '20가지 최적화 조치'를 어떻게 이행해 심각한 확산을 막을지에 대한 것"이라면서 "과학적 근거를 가진 20가지 조치의 목적은 정확한 예방과 통제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베이징에서 전개되고 있는 강화된 방역 조치에 대해서도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주말부터 베이징의 많은 지역에서 외식이 다시 중단됐다.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과거 베이징은 36일 동안 외식을 금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염병을 철저히 통제하는 동시에 경제와 사회생활에서 정상화의 여지를 더 많이 열어놔야 할 것"이라면서 "20가지 조치에 대한 오해를 일으키는 일각의 '개방하라'는 외침은 중단돼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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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글에 현지인들은 대체로 동의했으나, 일부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꼽으며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집세를 내야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고, 먹고 살아야 하는데 반년이 넘게 비수기인 상태"라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실업자가 많아지고, 삶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댓글을 썼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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