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대졸자 1158만명…제로코로나에 대량 실업 공포
올해보다 82만명 늘어나 역대 최대
청년 실업률 19.8% 육박
경기침체로 채용 시장 얼어붙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내년 중국 대학 졸업생이 11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중국의 청년 취업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이날 연석회의를 열고 내년 대학교 졸업생이 총 1158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졸업생 수보다 82만명 더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다 인원이다.
이에 중국 교육부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의 고용 여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졸업생이 급증할 경우 청년실업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대학들을 대상으로 취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중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6세~24세 사이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7월 기준 19.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전국 전체 실업률은 5.5%다.
중국 당국은 1999년부터 노동 시장의 질을 높이고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이유로 대학 정원을 대폭 늘려왔다. 이에 2001년까지만 해도 114만명에 불과했던 중국의 한 해 대학 졸업자 수는 2008년 500만명을 넘어선 뒤 2020년 들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을 모두 수용할 일자리 부족해지면서 대졸자들이 국가공무원 시험과 대학원 시험에 대거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 열린 국가공무원 시험은 응시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으며 대학원 시험에도 457만명이 몰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교육부는 2023년도 대학원 응시생 모집에는 무려 520만명이 지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는 청년 고용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했다. 올해 1분기 중국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징둥 등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들 또한 1분기 공채 모집인원을 전년 대비 대폭 줄였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1분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7000명을 모집했지만, 올해는 1000명이나 감소한 6000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중국 당국은 전체 실업률을 5.5% 미만으로 유지하고자 올 한해 11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고용시장 한파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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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일자리 유지를 위해 창업자에게 대출 지원과 세금 감면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이 노동 인력을 흡수하게끔 유도해왔다"면서도 "다만 중국 경제가 침체하고 있어 기업들이 신규 졸업자들을 품을 수 있는 대도시 사무실 일자리를 현저하게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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