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 추정' 폴란드 2명 사망
나토 수장 긴급 통화

(사진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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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비롯해 인근 국가에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 내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국제사회에서 러시아 규탄 움직임도 거세게 일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오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불안정한 전쟁 상황에 대한 G20의 우려를 심화시킬 뿐"이라며 "미국과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전쟁에서 지고 있는 푸틴의 약점만 보여주는 공습"이라면서 "오늘 G20에서도 보았듯이 외교적으로 푸틴은 마찬가지(로 고립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앞서 서방 정상들은 불참하는 푸틴을 대신해 정상회의 러시아 대표단을 이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어떤 접촉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키이우, 하르키우, 리비우 등에 대한 러시아의 잔혹한 미사일 공격, 특히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들었다"며 "이번 미사일 공습은 핵 안보를 위협하는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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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말 이후 약 보름만의 미사일 공습으로 개전 이후 최대 규모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명이다. 미사일이 주거 건물 3채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로 인해 최소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지며 2명이 사망했다. 폴란드 정부는 이날 저녁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군 대비태세를 격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폭발과 관련 통화를 했다고 전하면서 "나토는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며 동맹들이 긴밀히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사실이 확립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번 미사일 공습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주요 타깃으로 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제2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를 비롯해 서부 르비우, 북동부 지토미르, 동부 수미를 비롯해 각지 12개 이상의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키이우 전체 50%가, 전국적으로 700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차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에너지 기반시설에 또다시 계획적 공격을 가했다"며 "키이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가 심한 북부와 중부 지역의 모든 전기 공급이 차단됐으며, 키이우에서도 특별 비상 단전 조처를 실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비상 단전 조처가 내려졌고, 키이우는 최소 절반 이상 지역의 전기가 끊어졌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발사한 미사일은 약 100발이라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첫 보복으로서 지난달 10일 미사일 84발을 발사한 것을 넘은 것으로 개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70개의 미사일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X-101과 X-555 순항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G20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머물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는 미사일 폭격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것을 복구할 것이다.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G20 연설에서 헤르손시 수복을 노르망디 상륙작전일인 ‘디데이’에 비유하면서 전쟁의 분수령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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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G20 회원국이 아니지만, 의장국 인도네시아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G20 연설에 새로운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다"며 "테러리스트는 결국에는 항상 패배한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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