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or 혁신…이재용 회장 취임 후 삼성 첫 인사 방향은?
새 생활가전 사령탑 관전포인트
제2의 미전실 탄생하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월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삼성그룹이 첫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3고(高)' 등 글로벌 경영 위기 속 본격적인 '뉴 삼성' 경영 전략을 어떻게 선보일 지가 관전 포인트다. 컨트롤타워 부활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 어느 정도의 사전작업이 이뤄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2,750 전일대비 12,250 등락률 +4.53% 거래량 29,821,930 전일가 270,500 2026.05.18 14:16 기준 관련기사 삼성 초기업노조 "법원 가처분 결정 존중…21일 총파업 차질 없이 진행"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회복 삼성發 성과급 갈등 업계 전반으로…HD현대중·카카오 노조도 요구 및 삼성 계열사들은 매년 12월 초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해왔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유사한 시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인사에서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 '투톱 체제'를 유지할 경우 경영 안정을 꾀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대표이사가 바뀐 지 1년이 채 안 된 데다 대외적 경영 환경이 부정적이어서 이번 성적표로 이들을 평가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관심사는 사임한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 후임자다. 이 전 사장은 정기 인사를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중순께 돌연 사임했다. 직전까지 '부산 엑스포' 홍보와 글로벌 경영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재계에선 한 부회장이 일단 DX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하고 있지만, 이번 정기 인사에서 새로운 생활가전부문장을 선임하며 사업부 전반적으로 인적 쇄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세탁기 불량 사태'가 이번 인사의 변수가 되고 있다는 내부의 시각도 있다.
부사장급부터는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안정적인 조직 쇄신을 도모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인사부터 부사장과 전무를 통합 운영해온 만큼 상대적으로 젊은 부사장이 유임하거나 새로 부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임원급에서는 올해부터 조직 유연성 확대를 위해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등 인사 제도를 개편한 만큼 30~40대 젊은 인재들이 파격적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 인사의 특징 중 하나인 '60세 룰'이 적용될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60세 룰은 만 60세 이상의 고위 임원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60세 미만의 40, 50대 사장이 승진하는 구조다. 고(故)이건희 전 회장이 삼성을 이끌던 때부터 인사 세대교체의 원칙으로 사용됐다. 현재 삼성전자 내에서 60세가 넘는 부사장급 이상 임원은 약 20명이다.
여성 임원 또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외부 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온 이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외부 인사 영입도 과감하게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이부진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할 지가 관심사다.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그룹의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CSR연구실 고문을 겸직하고 있어 그룹 내 CSR 조직이 재편될 경우 CSR 조직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 계열사들의 콘트롤타워를 부활하는 조직 개편이 단행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2010년 12월 사장단 인사 당시 이전에 해체했던 전략기획실을 부활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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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컨트롤타워 인원 배치 관련해서는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 인사가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비롯해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 미래전략실 출신 인사들의 전진 배치 가능성도 회자되고 있다. 김수목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등 행보도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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