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발리(인도네시아)=이기민 기자, 배경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다. 얼어붙은 양국 관계의 개선 실마리를 찾는 한편, 북핵·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글로벌 현안을 두고 중국에 ‘역할론’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G20 관련 일정에 돌입하면서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은 미·중 정상은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무역·경제 이슈와 대만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문제, 기후 변화와 보건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떠오른다.

회담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중국과 "갈등이 아닌 경쟁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이미 분명히 한 상태다. 갈등 평행선을 그어왔던 주요 현안을 두고 두 정상이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일종의 ‘레드라인(한계선)’을 파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미국의 레드라인이나 다름없는 영역에서는 강한 압박도 예고했다. 앞서 미국이 회담 일정을 확정하자마자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동북아 주둔 미군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미군의 동북아 보폭 확대를 경계해 온 중국측에 북한의 도발 저지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중국의 역할론이 주문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이다. 중국은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차원의 결의안 표결 등에 반대표를 던지며 친러 행보를 보여왔다. 이번 G20정상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


미·중 정상회담은 시기적으로 두 정상의 자국 내 입지와 직결된 국내 정치이벤트를 마친 이후 성사돼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와 시 주석의 집권3기에서의 미·중 관계의 향방을 가늠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상원선거 승리로 더 강해졌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내가 더 강해져서 (회담에) 들어간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나는 그게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발리에 도착한 윤 대통령 역시 G20 관련 일정에 돌입했다. 이틀간 G20 회원국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 G20 정상회의 일정을 내리 소화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B20 서밋 기조연설에서 "이번 글로벌 복합위기는 과거와 달리 수요 측 요인보다 공급 측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하면서 "과거 정부 주도의 정책 대응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공급 측 혁신이 위기대응 해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이어 "민간 중심 공급 측 혁신의 핵심은 ‘디지털전환(DX)’에 달렸다"는 점도 역설한다.

AD

G20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첫 대면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다만 현재로선 정상회담이 아닌 풀어사이드(약식회담)나 스탠딩 환담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17일까지 열리지만 윤 대통령은 15일 회의까지만 참석한 뒤 심야 귀국길에 오른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