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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0일 국내 증시는 뒷걸음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가 3일간의 랠리를 마치고 급락 마감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가상화폐 폭락 사태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옵션만기일임을 감안 외국인 선물동향에 따라 변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경계하면서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

美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가상화폐 위기

미국 뉴욕증시가 '3일간의 랠리'를 마치고 급락 마감했다. 중간선거 결과가 불확실한 데다, 가상화폐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져 크게 뒷걸음치게 만들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6.89포인트(1.95%) 떨어진 3만2513.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9.54포인트(2.08%) 급락한 3748.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3.02포인트(2.48%) 급락한 1만353.1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공화당의 승리가 유력했던 11·8 중간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이 시장에 불안감을 안겼다. 투자자들은 공화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하면 민주당의 증세 및 재정 지출 계획에 제동을 걸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원에서 끝까지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는 데다 하원에서도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주요 가상화폐 폭락 사태는 기술주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전날 공개한 FTX 인수 의향을 접고 발을 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기술주 투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날 로블록스(-21%)와 로빈후드(-13.8%), 코인베이스(-9.5%), 줌비디오(-8.3%)가 일제히 폭락한 여파로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테슬라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40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매각한 여파로 7.2% 급락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연초 대비 하락률은 50%에 육박했다.


시장은 다음날로 예정된 10월 미국 CPI 발표를 주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이 7.9%로 9월(8.2%)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가 공화당의 중간선거 신승에 따른 달러 강세 확대와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하락한 점이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달러 강세로 기술주와 함께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진행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14% 하락한 점은 관련 종목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국 시장에 영향은 제한됐으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 이슈로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 업종이 크게 하락하는 등 관련 이슈 영향도 부담이다.


한편 글로벌 경기를 알 수 있는 OECD 경기 선행지수가 유럽 지역의 하락 등으로 여전히 둔화되며 98.4를 기록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하락폭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 후 옵션만기일임을 감안 외국인 선물동향에 따라 변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통상적으로 중간선거, 대통령 선거 등 11월 미국 정치 이벤트가 있는 해의 10월부터는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켰으며, 선거 이후에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면서 증시에 안도감이 형성되는 경향이 존재했다. 최근 시장의 반등에는 '선거 이후 평균적으로 증시 상승'이라는 과거의 패턴이 재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이 같은 패턴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재 남은 경합지역 3곳 중 애리조나(민주당 우위, 개표율 72%), 네바다(공화당 우위, 개표율80%)에서 현재 개표율 기준으로 승리를 확정한다고 가정하면, '공화당 50석 vs 민주당 49석'의 공화당 우위 구도가 형성된다. 문제는 조지아주 결과다. 민주당(49.2%), 공화당(48.7%) 모두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함에 따라 12월6일에 이 두명의 후보만 결선투표를 진행한다는 것. 이는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공화당 탈환 또는 민주당 수성 구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했을 때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큰 틀은 변하지 않겠지만 쟁점이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법안과 관련해 세부적인 정책 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는 태양광, 전기차 대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등 친환경 업종주가와 전통 산업 업종 주가에 센티먼트 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미 선거 이전부터 증시에서는 레드웨이브(공화당 모두 승리)에 베팅하는 자금들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는 정치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으면서, 관련 섹터들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정치 이벤트가 증시의 방향성(연말까지 박스권 경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기존의 관점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12월 6 일 조지아주 결선 투표까지 시장의 단기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겠으나, 증시 전반적인 경로는 C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기존 매크로 이벤트에 종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의 내용들을 고려 시 국내 증시는 양호한 외국인 수급 여건에도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반도체, 빅테크, 에너지 등 주요 업종 주가 조정, 10월 CPI 경계심리(컨센서스 7.9%)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도 IRA 법안 발표 이후 2차전지(셀, 소재)와 자동차 업종간 주가 및 외국인 수급 차별화가 나타났었다는 점을 감안 시 금일 이들 업종 또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일에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를 인수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으나, 일부 외신들에서 바이낸스의 FTX 실사 결과 장부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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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솔라나(-45%,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13%), 이더리움(-16%) 등 주요 코인들이 동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의 위험선호심리에 제약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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