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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의 간 전이 여부, LRRFIP2 단백질의 엑손 7 존재 여부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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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로 연구소, 메드팩토와 공동 연구 통해 규명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0월호 게재

(사진제공=길로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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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위암 세포의 간 전이를 조절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가 연구소장을 겸임하는 재단법인 길로 연구소는 메드팩토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류신 풍부 반복체 FLⅡ 상호작용 단백질(LRRFIP2)'이 위암 세포의 전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의 온라인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IF: 17.694)’ 10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위암 세포에서 LRRFIP2 단백질의 발현량에 따라 위암 환자들의 간 전이 여부를 예측해 향후 위암 환자의 간 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이성을 갖지 않는 위암 세포에서 발현되는 LRRFIP2 단백질은 암 성장·전이를 유도하는 '상호 활성 아르기닌 메틸 운반 효소 1(CARM1)' 단백질에 결합해 CARM1 단백질의 전이 능력을 억제한다. 반면 전이성을 가진 위암 세포에서의 LRRFIP2 단백질은 CARM1 단백질과의 결합능력이 현저히 저하된다.

연구팀은 전이성을 가진 위암 세포에서 발현되는 LRRFIP2 단백질이 전이성을 갖지 않은 위암 세포의 LRRFIP2 단백질과는 달리 24개의 아미노산을 만드는 7번째 엑손(exon) 하나가 삽입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 작은 엑손의 삽입이 LRRFIP2 단백질의 구조 변화를 가져와 CARM1과의 결합 능력을 낮춘다고 예측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전이성을 가진 위암 세포에서 LRRFIP2 유전자의 엑손 7을 유전자 가위로 제거하면 위암 세포의 간 전이가 현저히 억제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위암 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엑손 7 부위를 가진 LRRFIP2 단백질이 많이 발현된 위암 환자들은 전체 생존 기간이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로 향후 위암 환자에서 LRRFIP2의 엑손 7 메신저 리보핵산(mRNA)의 존재 여부를 조사하면 위암 환자들의 간 전이 여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현재 임상 시험 중에 있는 CARM1 억제 물질이 엑손 7을 가진 LRRFIP2를 발현하는 위암 세포에서 치료 효과가 높다는 사실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 엑손 7의 유무를 검사해 치료하는 맞춤형 암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성진 길로 연구소장은 “LRRFIP2의 동형 단백질 발현량에 따라 위암 환자들의 간 전이 여부 및 생존 기간 등이 예측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을 비롯한 여러 암종의 전이 억제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기반 연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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