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하 후 화웨이 합작사 전기차 가격 추종 인하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 여타 국가로 확산될지는 미지수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세레스가 전기차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미국 테슬라가 중국 내 전기자동차 판매 가격을 인하하자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도미노 인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아이토 M5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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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세레스는 자사 순수 전기차 아이토 M5 및 M7 모델 가격을 각각 8000위안(한화 156만원) 인하했다. 아이토는 중국 화웨이와 충칭 소콘(사이리스) 자동차 산하 전기차 업체인 세레스가 합작으로 만든 전기차 브랜드 다.

지난 3월 첫 전기차를 출시한 세레스는 지난달 1만1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3분기에만 2만7400대를 판매한 전기차 분야 신생 업체다.


중국 매체들은 테슬라 가격 인하 발표 이후 중국 자체 브랜드가 가격을 단행했다면서 전기차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차이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테슬라 모델3 중국 내 판매 가격을 종전보다 5% 내린 26만5900위안으로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차이나가 올해 중국에서 판매 가격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가격은 8.8% 인하한 28만8900위안에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 모델Y의 경우 가격 인하로 전기차 보조금(1만 위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가격 인하분(2만8000위안)에 보조금 1만위안까지 3만8000위안(741만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취득세 면제는 덤이다.

테슬라가 올 9월까지 판매한 31만8000대 가운데 모델Y는 21만9100대가 판매된 인기 차종이다. 중국 내 고급 SUV(30만 위안 이상) 판매 1위 차종이다.


중국 동오증권은 테슬라 가격 인하 후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 창안자동차 등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하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또 완성차 생산 규모와 기술혁신, 공급망 등 가격 인하 여력이 있는 테슬라가 가격을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정책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전기차가 내수 활성화를 견인할 뿐만 아니라 신차 판매 대비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21∼2035 신에너지산업 발전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보급률을 25%까지 올린 후 2030년 40%, 2035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의 올해 전기차 판매 대수는 500만대가 넘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2025년 목표 25%가 3년이나 앞당겨 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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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 인하는 내수에도 도움이 된다. 9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성장하는 그쳤다. 예상치 3.3%에 크게 밑돈 성적표다. 2.5% 성장도 자동차 특히 전기차가 견인했다. 중국 매체들은 전기차 가격 인하가 4분기 중국 내수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중국발 전기차 가격 인하가 여타 국가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확대, 경쟁이 치열한 것과 달리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여타 국가에선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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