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시위'도 외면한 尹대통령에 격분한 野…"쳐다보지도 않는다"
규탄집회 벌이다 尹대통령 입장하자 침묵시위
침묵시위 의원단 지나쳐버린 尹대통령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을 ‘침묵시위’로 맞았다. 민주당은 전날 야당 당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항의 구호를 외치다, 윤 대통령이 국회 로텐더홀에 들어오자 침묵시위를 벌였다.
25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의원들은 ‘;국회 무시 사과하라!’,‘야당탄압 중단하라!’, ‘"이 XX" 사과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현수막에는 ‘국감방해 당사침탈 규탄한다’는 내용이 들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생 외면 야당 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고 외쳤다. 이어 "국회 모욕 막말 욕설 대통령은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규탄집회는 윤 대통령이 국회 의사당 건물에 들어선 뒤 침묵시위로 바뀌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통령 입장한다, 침묵하겠다"고 신호를 주자, 의원들은 함께 침묵에 들어갔다.
민주당 의원들의 시위에 윤 대통령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의원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국회의장실로 향하자 다시금 구호들을 외치며 항위 시위를 이어갔다.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일부 의원들은 "이 XX 발언한 대통령은 사과하라"고 외쳤다.
윤 대통령 국회 입장이 마무리되자 의원들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으로 이동해 의원총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시정연설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 "민주당은 오늘 윤 대통령의 국회시정연설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6년 6월 인수위원회 없던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처음 방문했을 때 항의 손팻말을 들었다. 2018년 예산안 시정연설에 모두 검은 복장 근조 리본을 달고, 대형 현수막 세 개에 고성으로 연설을 방해한 바 있다"고 소개한 뒤 "당시 국민의힘처럼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대통령 연설을 직접 방해하는 행위보다는 더 엄중하면서도 절제된 방식으로 항의를 표출하는 방식이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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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외교 현장에서 국회 이 XX들로 표현하고,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는 우리 야당을 향한 것이라고 인정했다"며 "이 XX가 멸칭(경멸하여 일컬음)된 야당의원으로서 최소한 대통령이 시정연설하러 국회에 오기 전 그간의 막말 정쟁에 대해 국민과 국회에 대한 사과로 매듭짓기를 기대했지만, 대통령은 어제 시정연설 조건을 헌정사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꼬집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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