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매도 포지션 청산 전망…내달 낙폭과대주 눈여겨봐야
IT·커뮤니케이션 업종 등 주목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추락한 종목을 다시 보자."
다음 달 국내 증시에서 ‘낙폭 과대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올해 말 공매도 포지션의 청산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94%다. 이는 올해 전체 공매도 비중 평균인 7.06%를 3%포인트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6~7%대를 나타냈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달 8.49%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1%포인트 넘게 올랐다.
대차거래 역시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가능한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포함된 종목의 유동주식 대비 대차잔고 비율은 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평균 6.3%였던 대차잔고 비율은 8월 이후엔 0.5%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공매도 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에너지와 IT 업종의 공매도 비율이 가장 크게 올랐다. 에너지 업종의 공매도 월평균 비율은 지난 1월 6.6%에서 10월에는 12.9%로 6.3%포인트 급등했다. IT 업종 역시 같은 기간 4.4%에서 9.5%로 5.1%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확대된 공매도 포지션은 연내 청산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증시가 추락하면서 공매도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거뒀지만, 연말 분위기 반전 가능성이 감지되면서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줄여야 한다는 이른바 ‘속도조절론’이 제기되고 있다. 금리 인상 폭이 축소되면, 증시 하방 압력이 덜해진다.
한화투자증권은 공매도의 청산에 미리 대비하고자 한다면 낙폭 과대 종목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를 기대해 배당주를 매수하지만, 올해 배당주 매수는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낙폭 과대주에 집중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며 "글로벌 금리가 아직 높고 최근 불거진 크레디트 이슈로 배당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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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지난 8월 이후 공매도 거래가 많았고 대차잔고가 확대된 IT업종이나 커뮤니케이션 업종을 매수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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