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이창용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레고랜드發 자금경색에 유동성 공급 확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경제수석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윤동주 기자 doso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경제수석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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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색된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대출 적격담보 대상 증권에 공공기관채와 은행채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를 재가동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은 추후 필요하면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국채 외 은행채와 공공기관채를 포함하는 방안을 이번주 금통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행들은 한은으로부터 대출할 때 국채·통화안정화증권·정부보증채 등 국공채만을 담보(적격담보증권)로 제공한다. 만약 적격담보증권에 은행채도 포함되면 은행은 이미 보유한 은행채를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 압박을 덜게 된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 3월 은행채 등도 적격담보증권으로 인정했다가 지난해 3월 말 한시적 조치를 종료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대출 적격담보 대상 증권에 공공기관채와 은행채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적격담보 대상 증권 확대 정책이 가져올 효과는 금주 금통위에서 논의해 자세히 말하겠다"며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SPV 재가동이나 금융안정특별대출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SPV 등의 다른 방안은 이번 대책에서는 빠졌는데 앞으로 이번 방안이 시장에 미칠 영향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금통위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한은에 요청하고 있는 금융안정특별대출 제도는 일반기업이나 증권사·보험사·은행 등 금융회사로부터 한은이 우량 회사채(AA- 이상)를 담보로 받고 대출해주는 것으로, 비상시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총재는 최근 자금시장 경색 국면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발표한 시장 방안은 최근 자산유동화어음(ABCP) 시장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 대한 미시적 조치"라며 "거시적 측면에서의 통화정책에 대한 운영과 배치되거나 전제조건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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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으로 회사채·CP 시장의 자금·신용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는 계속하겠지만 물가상승 압박을 줄이기 위한 금리인상 중심의 통화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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