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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 증시는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9.99포인트(0.33%) 떨어진 3만423.81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4.82포인트(0.67%) 낮은 3695.16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1.89포인트(0.85%) 하락한 1만680.51에 장을 마쳤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주요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4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상황에서 이 중 69%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실적 발표 효과는 퇴색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4%를 돌파, 4.13%까지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4.5%를 넘어섰다.


또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는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다는 평가가 담겼다. 물가 상승세가 여전하지만 일부에선 완화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노동시장 냉각 조짐이 일부 지역에서 확인되면서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나왔다.

또 미국의 주택시장은 금리 상승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8.1% 감소한 144만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146만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89만2000건으로 2020년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최근 7%를 돌파한 상태다.


미 증시가 내림세를 기록한 점은 20일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고용과 물가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것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 영국발 정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져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1%대 약세를 보이자 달러 강세가 확대됐다. 또 영국과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 내외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자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점도 유로화와 파운드화 약세로 인한 달러 강세 요인 중 하나이다.


주택 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달러 강세 및 국채 금리 상승으로 미 증시가 하락한 것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또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경우 업종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로 확산되는 등 매물 소화 분위기가 번진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금리와 달러 강세와 지수 하락 요인이었던 고용과 물가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것은 긍정적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완화 기조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다. 미 증시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하락 중이지만 IBM, 램리서치 등이 시간 외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해 국내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Fed의 10월 베이지북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언급이 13회 등장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Fed 내부적으로도 높은 인플레이션 및 긴축에 대한 미국 경기 훼손 우려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불 수 있다.


또 미국 뿐만 아니라 유로존, 영국 등 전세계 고물가 불안은 이른 시일 내 소멸되기는 어려운 것은 맞지만 글로벌 공급난 상황이 2020년 말 수준으로 완화됐다는 점을 감안 했을 때 긴축 강도, 긴축 종료 시점 등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 변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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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내 증시는 미 증시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업종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 마감 후 테슬라가 양호한 순이익에도 차량 인도 부진 등으로 매출액이 컨센서스(추정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시간외에서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전일 급등세를 보인 2차전지 등 국내 전기차 밸류체인 관련주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호실적을 기록한 ASML로 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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