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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쓰는 등유 가격 폭등 … 겨울나기 ‘혹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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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1600원대, 전년 대비 부담 가중 여전

2022년 10월 14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알림판.  / 이세령 기자 ryeong@

2022년 10월 14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알림판. / 이세령 기자 r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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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최근 급속도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농가와 서민들이 겨울철에 사용하는 등유가 폭등해 겨울나기가 혹독해질 것으로 보인다.


등유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산간이나 농어촌, 낡은 주택에서 겨울철 난방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6일 기준 경남지역 등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983.11원이었다.


경기 침체와 유가 상승으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다가 2021년 10월 21일 리터당 1003.43원으로 네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2022년 7월 14일 기준 1690.51원까지 올랐다.


10월 17일 현재 경남지역 등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04.50원으로 다소 하락 중인듯하나 지난해보다 리터당 621.39원 오른 값이다.

같은 날 기준 함양군 평균 등유 가격은 리터당 1520.42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저렴했고 창원시 평균이 리터당 1644.71원으로 18개 시·군에서 가장 비쌌다.


등유 가격 상승은 조손가정, 홀몸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정, 중증·난치질환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겨울 난방비 걱정으로 이어진다.


영하를 넘나드는 추위에도 작물의 생장을 위해 시설 내 영상 기온을 유지해야 하는 원예, 과일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도 경제적 타격을 입힌다.


도민들은 정부의 에너지 바우처 사업이나 지자체, 기업 등의 연말연시 지원, 기부 등이 이뤄지더라도 리터당 가격이 오른 탓에 구매할 수 있는 양이 줄었고 금액 부담에 기부도 축소될 거라 입을 모았다.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한 어르신은 “내복을 입어도 방이 따뜻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이제 와 연탄으로 바꿀 수도 없고 기름이 몇 통이나 들어갈 텐데 큰일이다”라고 한탄했다.


토마토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온도나 습도가 안 맞으면 이파리에 병충해가 발생하거나 과일이 익기도 전에 물러버린다”라며 “휘발유랑 경유 가격은 조금 내렸던데 등유에도 좀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도내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줄여주고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과 무관하게 농업용 면세 유류 구매비 지원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사용한 휘발유, 경유, 등유 3종의 사용량 50%에 대해 유종과 상관없이 리터당 185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에너지 취약 계층의 난방비 걱정을 줄여줄 정부의 에너지 바우처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대상 가구를 발굴하는 동시에 농가 대상 지원사업을 펼쳐, 도민들이 올겨울 기름값 걱정을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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