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적어도 5~7일 이상 혹한 발생"
"유럽 가스저장고, 내년 3월 5%까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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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의 가스공급이 없다면 올 겨울 유럽 주요 도시가 모두 얼어붙어 혹독한 겨울을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밀러 CEO는 이날 코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주간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 겨울은 적어도 5일~7일 정도는 비정상적인 추위가 몰려올 것이고, 러시아의 가스공급이 없다면 유럽의 모든 땅과 도시들은 얼어붙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가스프롬은 그동안 겨울철 가스 수요 정점기마다 유럽에 하루 6억~17억㎥의 가스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와 유럽간 관계악화로 가스공급이 차단되면서 유럽은 지하가스 저장고에 모은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늘었다"며 현재 지하가스 저장고 비축량은 91% 수준이라고 해도, 최악의 추위가 닥칠 경우 내년 3월에는 5%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은 앞으로 가스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겨울 며칠간 하루 8억㎥, 혹은 유럽 하루 전체 소비량의 약 30% 이상의 가스가 부족해질 수 있다"며 "올해 겨울은 가까스로 넘긴다고 해도 2023년과 2024년 겨울에는 어떻게 저장고를 채울 것인가. 에너지 위기는 결코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그때서야 분명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앞서 해당 포럼에 함께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유럽에 가스공급 압박을 심화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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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검사 결과 안전한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유럽에 가스를 공급할 수 있으며, 파손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도 수리가 가능하다"며 "공은 유럽연합(EU) 쪽 코트에 있으며 EU가 원한다면 뚜껑을 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유럽의 소비자들이 겨울을 앞두고 중세시대처럼 땔감을 모으고 있다"며 가스공급 재개 협상에 나설 것을 종용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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