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 관광객 몰려온다"…킹달러에 웃는 호텔업
명동 인근 호텔 외국인 숙박률 일제히 상승
방한 관광객 중 고환율 영향 미국인 제일 많아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전환되고 외국인 관광객 빗장이 풀리면서 그간 침체됐던 호텔업계에도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른바 ‘킹달러’로 부르는 고환율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오기 유리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명동 인근의 호텔들은 모두 외국인 숙박률이 코로나19 확산 시기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지난달 기준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60%로, 지난해 9월 20%에 비하면 일 년 사이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들이 많이 묵는 롯데호텔 계열 ‘L7 명동’의 경우에도 8~9월 기준 지난해 10%에서 올해 60%로 6배 뛰었다. 조선호텔앤드리조트 계열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은 지난해 9월 기준 10%를 차지하던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올해 9월 기준 55%로 5배가량 증가했다.
연회, 학술대회 등 외국인 행사 유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들도 호조를 맞았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코엑스 관계자는 "연회장에도 계속 방한 행사가 있는 상황으로 이로 인해 주말 호텔은 몇 주째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주중 숙박도 거의 점유율이 80~90%를 넘어간다"며 "학술대회, 연말 행사가 많은 10월 이후에는 더욱 많은 외국인 투숙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방한 관광객은 총 31만945명으로 4월(12만7919명) 대비 143% 증가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고환율의 영향을 직접 받는 미국인 관광객 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는 미국인이 20.3%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호텔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그간 한국어 위주로 배치됐던 안내문을 영문, 일어로 같이 배치하는 등 내부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다만 아직 풀리지 않은 중국 빗장으로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했던 제주 특급호텔들은 훈풍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전체 업황은 이후 중국인 관광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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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주 특급호텔 관계자는 "현재 제주는 해외 관광객보다는 내국인에 의존하는 모양새로 해외 관광객 유입에 대한 특별한 변화는 아직 없다"며 "여전히 가을 골프 행사 등 내국인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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