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오찬
전날 한은 빅스텝에 "금통위 판단 믿는다"
우리 경제 아직 괜찮지만 내년 경기 더 악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호텔에서 뉴욕 소재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호텔에서 뉴욕 소재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워싱턴DC=문제원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은행이 전날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금융통화위원회 판단을 믿는다"며 "금리를 안 올리면 환율 불안이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민들의 이자 부담과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지원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은의 금리인상과 향후 경기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를 찾은 추 부총리는 아직 다른 나라들이 보는 한국의 경제상황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금리인상에 따른 서민 고통과 경기침체, 불확실성 증대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한은이 역대 두번째 빅스텝을 단행한 것에 대해선 대체로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환율이 많이 오르는데 금리를 안 올리면 환율 불안은 계속 간다"며 "환율 안정, 기준금리, 물가안정은 같이 움직이는데, 중앙은행도 저와 생각이 똑같기 때문에 어제 50bp(1bp=0.01%포인트)를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 경제 둔화 우려와 서민 이자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당장 물가안정이 시급한 만큼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추 부총리는 "금통위도 취약 부분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할 것"이라며 "금통위 판단을 믿는다. 한은과는 업무를 하면서 의사소통을 하고 있고 모든 문제에 이견이 없다"고 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내년 상반기에는 올해보다 더 경제가 안 좋아질 것이라며 규제완화 등을 통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거대한 경제 불안, 변동성의 흐름은 내년까지 간다"며 "어디서, 어떤 형태로 변동성이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줄지 모르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호텔에서 뉴욕 소재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호텔에서 뉴욕 소재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원본보기 아이콘

이를 위해선 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규제혁신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추 부총리 생각이다. 그는 "대한민국 체제에서 빚이 많아지면 해외 투자자들이 서서히 등을 돌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아직은 우리 경제가 수준이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가 높아도 버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전날 해외투자자들을 상태로 뉴욕에서 진행한 한국경제설명회에서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며 "가계부채가 추세적으로 늘었지만 최근에는 증가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앞으로 부동산 규제도 일관되게 가져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내년 경기가 악화하더라도 재정 확대로 대응하기보다는 조세 감면을 통해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빚을 내서 돈을 더 풀면 일시적으로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지만 효과가 작고 빚 부담도 커진다"며 "세금을 줄이고 조세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국회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아직 해외에서의 시각은 한국은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리스크가 곳곳에 계속 있고 어떻게 더 확대돼 올지 모르기 때문에 점검할 필요가 있는데, 국내에서도 취약계층과 중소기업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멀쩡한 기업이 자금 조달 문제로 쓰러지지 않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AD

워싱턴DC=문제원 기자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