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눈의 날'…"간편하게 실명질환 진단하는 '안저검사' 받으세요"
녹내장·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
3대 실명질환 환자 증가 추세
망막과 시신경 파악하는 안저검사
전국 안과에서 손쉽게 받을 수 있어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10월 둘째주 목요일인 13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눈의 날'이자 대한안과학회가 제정한 제52회 '눈의 날'이다. 눈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기적인 눈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3대 실명질환'으로 일컫는 녹내장·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 어느 때보다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3대 실명질환' 초기 증상 자각 어려워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모두 초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대표적 질환인 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진적으로 손상돼 주변 시야부터 흐려지다 중심부까지 침범하면 실명에 이르는 안질환이다.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는 경우 발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는 2020년 96만7554명에서 지난해 108만29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 중 하나로 오랜 기간 고혈당에 노출된 망막 모세혈관의 손상으로 주변의 불안정한 망막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망막 중심부가 부어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르는 병이다. 당뇨병 유병기간이 15년이 넘는 환자 3명 중 2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당뇨가 정상 수준으로 조절되더라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또한 국내 환자 수가 2020년 35만1118명에서 지난해 36만7441명으로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집중된 망막의 중심부위인 황반부가 손상되는 병으로,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자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는 2017년 16만6007명에서 2020년 20만1376명으로 22.2% 늘어 3대 실명질환 중에서도 가장 증가 폭이 크다. 특히 고도 근시 등이 있으면 젊은 환자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이러한 안질환으로 손상된 신경조직은 회복이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에 이르는 만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신속한 치료만이 해법이다.
쉽고 빠르게 눈 건강 챙기는 '안저검사' 중요
3대 실명질환을 가장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안저검사'다. 동공을 통해 망막과 시신경의 상태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정밀검사로, 1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인체에 무해한 파장의 빛으로 안저를 촬영한다.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없고, 전국 2500여개 안과에서 받아볼 수 있다.
다만 아직 안저검사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고 의료계는 지적한다. 대부분의 대학병원 및 사설 건강검진에는 포함돼 있지만, 국가건강검진 필수 검사항목은 아니어서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안과학회와 대한안과의사회는 눈의 날이 속한 10~16일을 '눈 사랑주간'으로 정하고 '3대 실명질환, 안저검사로 한번에 빠르고 쉽게!'라는 슬로건 아래 안저검사의 정기검진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각 병원에서도 안저검사 인식 제고에 나섰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은 14일 안저검사에 대한 건강강좌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다영 안과 망막 전문의가 안저검사에 대해 강연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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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대한안과학회 이사장(부산대병원 안과 교수)은 "시력 감소를 초래하는 안질환들 대부분이 초기 증상이 없고 노화로 인한 노안으로 인식돼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꾸준히 받으면 실명질환의 조기 발견 및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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