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시장…점점 더 커질 듯
가치소비 확산에 프리미엄 열풍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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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국내 햄버거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후 버거류를 포함한 배달음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커진 영향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프리미엄’ 열풍까지 더해져 판이 더 커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백화점은 최근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파이브가이즈는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내년 상반기 중 국내에 1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주방에 냉동고와 타이머, 전자레인지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고, 신선한 재료로 매일 패티를 직접 만든다. 또 감자 튀김은 생감자를 썰어 땅콩 기름에 튀기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점포에서 버거류 단품이 6~8달러, 감자튀김이 4~5달러,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가 2달러 정도에 판매되는 만큼 이들을 합친 버거 세트의 경우 1만원대 중·후반에서 2만원대 초중반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앞으로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낼 계획이다. 매장은 모두 직영점 형태로 운영된다.


국내 햄버거 시장은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 프랜차이즈가 공고히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SPC그룹의 쉐이크쉑, 진경산업의 고든 램지 버거 등 프리미엄 수제 버거들이 유입돼 판을 키우고 있다. 2016년 신논현역 인근에 쉐이크쉑 1호점을 연 SPC그룹은 최근 천안에 20호점을 냈다. 오는 2025년까지 25개 이상의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출신의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론칭한 버거 레스토랑인 ‘고든 램지 버거’가 진경산업을 통해 잠실 롯데월드몰에 아시아 첫 매장을 열었다. 매일 60개씩만 만들어지는 ‘1966버거’는 14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매일 전 수량 품절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 안에 2호점과 3호점도 차례로 문 열 계획이다.


최근 ‘오바마 버거’로 이름난 ‘굿 스터프 이터리’도 신논현역에 자리를 잡았고, bhc그룹은 ‘슈퍼두퍼’ 1호점을 올해 하반기 안에 역시 신논현역에 낼 준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3년 1조9000억원이었던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9600억원으로 껑충 뛴 뒤 지난해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3년에는 5조원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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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정크푸드’로 치부됐던 과거와는 달리 일부 브랜드들의 고가의 프리미엄 전략이 가치 소비를 우선시하는 최신 식문화에 부합해 시장 전체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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