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마스터플랜' 수립 전 설립안 의결
2018년 美 컨설팅사와 41억원에 용역 계약
마스터플랜 보고 전 기본계획 등 잇따라 처리
"대선 전 개교 위해 군사작전하듯 움직여"

폭죽 터지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나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지난 3월 2일 오전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입학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폭죽이 터지고 있다. 이날 첫 신입생을 맞이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은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중심 대학으로 학부 400명(학년당 100명), 대학원생 600명 규모의 소수 정예대학으로 운영된다. [공동취재] 2022.3.2 
    iso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폭죽 터지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나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지난 3월 2일 오전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입학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폭죽이 터지고 있다. 이날 첫 신입생을 맞이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은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중심 대학으로 학부 400명(학년당 100명), 대학원생 600명 규모의 소수 정예대학으로 운영된다. [공동취재] 2022.3.2 iso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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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한국전력 한국전력 close 증권정보 015760 KOSPI 현재가 37,650 전일대비 1,100 등락률 -2.84% 거래량 2,185,726 전일가 38,75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클릭 e종목]"한국전력, 쉽지 않은 상황...목표주가 25%↓" '중동 휴전' 호재에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도 전에 학교 설립안을 의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한전은 41억원을 들여 외국계 컨설팅기업에 한전공대 마스터플랜 용역을 맡겨놓은 상황이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개교를 위해 설립 절차가 졸속으로 추진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한전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2018년 3월 미국 컨설팅기업 커니(옛 AT커니)와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40억7000만원이다. 커니는 2018년 4월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해 이듬해 9월 최종본을 보고했다.

마스터플랜에는 한전공대 비전과 방향성을 비롯해 조직 체계, 교원 수급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또 커니는 마스터플랜에서 2025년까지 한전공대 설립·운영에 828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캠퍼스 구축에 6210억원, 교수 영입 등 운영비에 2079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에서다. 한전공대 연간 운영비는 교직원 인건비 305억원 등 641억원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향후 소요 예산 등이 담긴 마스터플랜이 나오기도 전에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절차가 속전속결로 처리됐다는 점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8년 12월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를 꾸리고 이듬해 7월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한전이 한전공대 설립·운영에 필요한 수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한전은 기본계획 의결 직후인 2019년 8월 이사회를 열고 ‘한전공대 설립 및 법인 출연안’을 의결했다.

[단독]한전공대 ‘졸속 추진’ 정황…청사진 나오기 전 설립안까지 의결 원본보기 아이콘

마스터플랜이 제시한 한전공대 설립 타당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마스터플랜에는 기존 대학에 에너지학과나 제2캠퍼스를 신설하는 등 한전공대 설립 대안을 비교·검토한 결과 한전공대 설립이 공익성, 기업성,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정재훈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전공대는) 다른 대안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전공대는 지난 3월 개교식과 함께 ‘졸속 개교’ 논란에 휘말렸다. 축구장 48개 면적에 달하는 40만㎡ 규모 부지에 4층짜리 건물 한 동만 갖춘 채 개교해서다. 한전공대는 강의실, 기숙사 등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인근 건물을 임대해 쓰고 있다. 매년 임대료로 써야 하는 예산만 31억1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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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한전공대) 용역이 끝나기도 전 기본계획이 나온 건 코미디 같은 졸속행정”이라며 “정부와 한전이 대선 전 개교를 위해 군사작전하듯 움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탈원전 이후 심각한 재정 상황을 알면서도 설립안을 의결한 한전 이사들은 모두 배임”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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