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컨테이너 운임 하락은 세계 경제 침체 예고편
美 연준 금리 추가 인상 불가피…글로벌 경제 침체 공포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 수출 컨테이너 화물 운임 지수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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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중앙TV(CCTV)와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 통계를 인용, 8월 수출 컨테이너 화물 지수가 전월보다 6.4% 포인트 떨어진 3033.60을 기록했다고 8일 보도했다. 같은 달 도로물류(육상)운임지수도 전달 보다 0.16% 포인트 떨어진 103을 나타냈다.


허리밍 CFLP 회장은 "그간 부족한 운송 능력으로 중국 주요 물류 운임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지만 3분기 들어서면서 운임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물류 운임 하락은 중국 기업, 특히 중국 수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운임 하락은 중국 수출 제품의 가격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중국 수출 기업이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소리다.

문제는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함께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수요가 없다는 의미며, 수요 감소는 경기 침체를 뜻한다. 실제 지난달 30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49.09포인트 내린 1922.95를 기록했다. SCFI 2000선이 깨진 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1922.95는 전달인 8월에 비해 무려 39%나 급락한 수치이기도 하다.


운임 지수 하락은 가격으로도 확인된다.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 직전 중국 동부에서 미국 서부로 가는 컨테이너(40피트 기준) 운임은 2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6일 발표된 영국 드루어리 세계 컨테이너 지수 역시 급락, 컨테이너(40피트) 운임 가격이 3688.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8% 떨어진 것이며, 1년 전(1만377달러)과 비교해 64%나 폭락한 가격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해상 운임 급락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상 운임 하락이 글로벌 수요와 관련이 짙다는 우려다.

중국 물류회사 한 관계자는 "통상 국경절 연휴 전인 9월 말이 가장 바쁜 시기"라며 "예년에는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올해는 불과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억제에 초점을 맞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 세계 통화가 요동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으로 글로벌 수요가 감소, 실물 경제의 가늠자인 컨테이너 해상 운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상 운임 급락은 세계 경제 침체 예고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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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운임 급락은 해운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상 운임이 치솟자 해운업계는 앞다퉈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해상 운임 급락은 수출기업, 물류기업, 선박 및 해운기업(용선 및 재용선 해운회사)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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