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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집값' 홍콩, 내년 주택가격 30% 급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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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여파에 中 제로코로나 정책까지
부동산 거래액 전년比 50%↓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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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알려진 홍콩의 주택 가격이 내년 말까지 최대 30%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와 내년 홍콩의 집값이 2021년 말 대비 각각 15% 하락한 후 2024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2024년까지 홍콩 집값이 20%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는데, 낙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본 것이다.

이 은행은 보고서에서 은행 간 대출금리인 리보금리를 언급, "이 같은 견해의 변화는 리보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계속해서 경제를 압박할 것이고, 거시정책이 더 완화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지 리보금리는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2.5%를 웃돌고 있다. 이번 전망은 8월 주택 가격이 2.3% 하락해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온 이후 제기된 것이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발맞춰 올해 기준금리를 14년 만에 최고치인 3.5%로 5차례 올렸다. HSBC와 중국은행(홍콩) 등 시중은행들은 프라임 금리를 4년 만에 최고치로 올렸다. SCMP에 따르면 당국은 은행들에 모기지 대출에 대한 금리 스트레스 테스트의 문턱을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


골드만삭스는 리보금리의 급등과 지난 9월 22일 발생한 최근 프라임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현재까지 약 8%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내년 1분기까지 Fed가 금리를 1.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추가 하방 위험이 커진다"면서 "이는 지속적인 가격 하락과 낮은 거래량을 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다른 요인으로 골드만삭스는 농지 확대에 따른 공급 감소와 공공 공급 증가를 꼽았다. 또한 중앙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여파로 중국 본토와의 도시 국경은 대체로 폐쇄상태에 있고, 이민이 늘며 홍콩의 가구 수가 25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영향도 컸다. 보고서는 "이러한 수급 동태는 주택가격 자체로는 위협적이지 않겠지만 동시에 금리가 상승하고 가계소득이 정체되면서 압박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거래량도 크게 감소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가 장기화하는 추세다. 홍콩 토지등기처 자료에 따르면 9월 주택, 상업, 공업용 부동산 등 전체 부동산 거래 건수는 전월 대비 7.7%, 전년 대비 34.7% 감소해 6개월 내 최저치인 4835건에 그쳤다. 거래액은 32개월 만에 최저치인 348억 홍콩달러(약 6조2348억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8월에 비해 62%, 2021년 9월에 비해서는 48% 급감한 것이다.


센탈린 프로퍼티 에이전시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거래량은 6만5000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직전 최저기록은 2013년 7만503건이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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