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현우진 다시 품에 안은 메가스터디교육…"성장 가능성 기대감"

메가스터디교육, 현우진과 재계약 체결 완료 공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온라인 교육 1위 기업 메가스터디교육 이 소속 스타강사 현우진과 재계약에 성공함에 따라 주가 향방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지 단독 보도 10월4일 '매각불발' 메가스터디교육 , 스타강사 현우진과 맞손…재계약 임박 "자율 공시 예정">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 은 전날 7만3500원에서 시작해 장중 7만7500원까지 급등했다. 이날 장전에 나온 본지의 재계약 임박 소식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메가스터디교육 은 전 거래일보다 5.30%(3800원) 오른 7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중으로 재계약이 완료되고 공시가 나올 예정이라는 기대감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실제 장 마감 이후인 저녁 6시30분경 메가스터디교육 은 현씨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메가스터디교육 은 공시를 통해 "당사 소속 현우진의 만료 예정 전속계약에 대해 재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당사의 재무제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으로 공시를 한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 주가는 강사 관련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현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수능 수학 강사인 현씨는 2014년 메가스터디에 합류해 메가스터디를 명실상부한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 강의 브랜드를 통틀어 수학 과목에서는 압도적인 수강률을 자랑하는 '스타 강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와 메가스터디교육 이 유료 인터넷 강의 수강 경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3월8일~4월8일 조사, 총 2033명 대상)를 진행한 결과, 수학 과목을 수강하는 2023 수험생 중 73.5%가 현씨의 강의를 주로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위 강사 대비 6배 높은 비율이다. 연봉은 200억원 이상이며 현씨가 직접 제작한 교재만 매년 100만권 이상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현씨가 은퇴 발언을 시사한 지난 6월 메가스터디교육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6월10일 메가스터디교육 주가는 전일 대비 7.35% 떨어진 9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6월10일 장중에는 9%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라이브 방송에서 재계약을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은퇴 시사 발언을 해서다. 현씨가 은퇴할 경우 메가스터디 수강자 수가 줄면서 회사 실적도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재계약이 이뤄진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 메가스터디교육 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사 관련 불확실성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이익 기여도가 향상되고 있는 초중등 비즈니스 모델에는 변함이 없으며 가격 경쟁력을 감안할 때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둘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 밀접 업종 전반의 주가 디레이팅(주가 수익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 등을 감안한 것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