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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공격 감행 보도 부인..."관여할 뜻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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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EP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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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러시아가 자국의 핵 부대를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이동시키는 등 실제로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서방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서방 정치인과 국가 원수들이 서방 언론을 이용해 핵 관련 허언 기술을 연습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관여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러시아가 핵무기 운영 부대의 병력과 장비를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군이 전술핵을 우크라이나 국경이나 흑해 연안에서 사용하거나 북극해 근방에서 초강력 핵 어뢰 발사 시험을 할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서방 언론과 군사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배치할 위험은 낮으나,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핵시위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북극해에서 핵 어뢰 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더 타임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핵 어뢰 무기인 '포세이돈' 실험 가능성을 회원국과 동맹국에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포세이돈을 탑재한 러시아 잠수함 K-329 벨고로드는 북극해를 향해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이 같은 보도에 러시아가 전략적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나라라도 핵무기를 쓰면 대응이 나오게 된다"며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실수가 러시아를 망가뜨렸고 그를 국제적으로 점점 더 고립되게 만들었다"며 "그는 실수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종전안에 대해서는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하고 "러시아는 언제나 협상을 통해 분쟁을 종식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 동원령을 선포한 지난달 21일에 이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합병을 선언한 30일에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전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유엔 감독 아래 주민투표를 재실시해 영토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비롯한 종전안을 제안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머스크와 러시아를 지지하는 머스크 가운데 당신은 어떤 머스크를 더 좋아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입장을 바꾸거나 차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민 이익에 따라 입장을 바꾸길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 러시아가 전쟁을 종료할 가능성에 대해선 "협상에는 쌍방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한다면 '특별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영토합병 조약을 맺은 뒤 "푸틴 대통령과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선언했으며,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법령에 정식 서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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